LCD부품업계 설비 투자 붐

 백라이트유닛(BLU)·냉음극형광램프(CCFL)·편광필름 등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용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공급부족에 대응해 경쟁적으로 설비를 확장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우영·금호전기·신화오플라 등 LCD용 부품업체들은 삼성전자·LG필립스LCD·하이디스 등 LCD업체들의 생산확대로 부품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신규공장을 건설하거나 기존 라인을 증설하는 등 공급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품업체들은 국내와 대만 등지의 부품수요 확대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게 됐으며 LCD 제조업체들도 올 중반 이후 예상되는 부품 구득난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나고 원가경쟁력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TFT LCD용 BLU 전문업체인 우영(대표 박기점 http://www.wooyoung.co.kr)은 최근 경기 평택산업단지에 각각 7900여㎡ 규모의 공장 2곳을 본격 가동, 월 50만대인 생산량을 70만대로 늘렸다. 이 회사는 또 올해도 120억원 정도를 신규투입해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태산엘시디·레이젠·희성정밀 등 다른 BUL업체들도 시황호전에 대응해 라인 증설계획을 짜고 있다.

CCFL업체인 금호전기(대표 박명구 http://www.khe.co.kr)는 오는 4월 CCFL 제조장비 1대를 신규로 도입해 현 월 120만대인 생산량을 16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앞으로 2005년까지 400억원을 들여 중국을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며 국내 패널업체의 투자시점을 고려해 이르면 올해 안에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크린크리에티브(대표 정구동 http://www.cleancreative.co.kr)는 지난해말 경북 왜관에 월 40만개 규모의 CCFL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데 이어 올 하반기중 2개의 신규라인을 구축해 생산능력을 월 120만개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ETI(대표 윤철주 http://www.wooree.co.kr)도 올해 안에 CCFL라인 1개를 신설, 월 50만개인 생산능력을 월 100만개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LG화학(대표 노기호 http://www.lgchem.com)은 최근 250억원을 투자, 청주공장에 편광필름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 시험 가동중이다. 이 회사는 연간 125만㎡의 생산능력을 375만㎡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보급형 액정표시장치(STN LCD)용 편광필름업체 신화오플라(대표 이용인 http://www.shin-wha.com)는 화성공장에 연간 100만㎡ 규모의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 상반기중 TFT LCD용 고기능성 편광필름을 생산할 예정이다.

 에이스디지텍(대표 최대옥 http://www.acedigitech.com)도 이동전화와 개인휴대단말기(PDA)용 2∼4인치 시장 확대에 대응해 기존 LCD용 편광판 라인을 보완하는 증설투자를 계획중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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