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을 통해 일대일 대전이 가능한 VM기반의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들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투스·포켓스페이스·게임빌·웹이엔지코리아 등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들은 최근 게임을 휴대폰에 다운로드해 즐길 수 있는 버추얼머신(VM)기반의 네트워크 버전을 잇따라 개발,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PC 및 온라인 게임에서만 구현됐던 배틀넷 멀티플레이가 모바일 게임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오목’ ‘고스톱’ ‘알까기’ 등 현재 서비스중인 VM 게임 3종을 네트워크 버전으로 개발, 이달 말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네트워크플레이 전용 서버를 설치하고 이동통신업체와 과금체계를 협의하는 등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켓스페이스(대표 김도식)는 최근 야구게임 ‘포켓프로야구’를 네트워크 게임으로 개발,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에 시험판을 제출했다.
이 회사는 이외에도 ‘포켓프로축구’ 등 현재 개발중인 차기작을 네트워크 게임용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또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휴대폰 이용자들간 대전은 물론 유선 게임 이용자와도 대전이 가능한 유무선 연동 대전게임 ‘오목’을 개발,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으며 웹이엔지코리아(대표 전유)는 일대일 대전이 가능한 ‘테트리스’를 개발중이다.
그러나 업계는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cdma2000 등 고사양의 휴대폰이 필요한데다 서버접속시 이용자가 과다한 통신료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이 활성화되기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임빌의 송병준 사장은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은 이미 많은 업체들이 개발을 완료한 만큼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은 아니다”며 “네트워크 게임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고사양의 휴대폰이 대중적으로 보급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컴투스의 박지영 사장도 “네트워크 게임을 즐길 경우 이용시간 만큼 통신료가 이용자에게 부담되기 때문에 통신료 부담이 적은 유선 인터넷 게임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이동통신업체들이 통신료를 할인해 주는 등 새로운 과금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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