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솔루션의 강자들은 하나같이 올해를 협업 솔루션이 부상하는 해로 전망한다. 인터넷이 개별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기업간 정보 공유나 실질적인 업무 협력을 위해서도 협업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국오라클과 SAP코리아, i2테크놀로지코리아처럼 기존 기업용 솔루션 시장에서 확실한 기반을 닦은 업체들도 새롭게 떠오르는 협업 솔루션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다. 각 업체는 협업과 관련된 솔루션 신제품 출시뿐 아니라 효과적인 보급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있다. 기업용 솔루션의 대표 기업들의 협업 솔루션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와 관련된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한국오라클
한국오라클(대표 윤문석)은 공급망관리(SCM)의 궁극적인 목적을 비용절감, 처리속도 향상, 매출 중심으로 잡고 있다. 비용 절감은 재고절감과 이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이뤄지는 것이고 처리속도 향상은 시장 진입 및 납품의 신속한 이행, 모든 공급망에 걸친 실시간 정보조회로 가능하다. 매출중심이라는 말은 혁신적인 경쟁력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고객에게 품질과 납품에 대한 약속 이행으로 이끌어낸다는 말이다.
한국오라클은 이러한 목적을 기업간 ‘협업’으로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기존 공급망은 기업 내부 조직 사이의 정보교환 부족으로 인해 정확한 수요 예측이 불가능하고 리드타임이 부풀려져 있다. 이에 따라 재고 비용에 대한 부담이 늘고 트랜잭션 처리 비용이나 수요정보 공유 불가능, 생산 및 재고 유지의 비효율성 등 기업 외부와의 정보 단절로 인한 문제들이 발생한다. 한국오라클은 현시점에서 공급망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완벽한 협업 체계의 e비즈니스 시스템을 갖춰 기업내의 모든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이를 공급망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오라클은 이를 실현할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으며 그 기능 향상을 꾀하고 있다. APS(Advanced Planning & Scheduling)로 알려진 OASCP(Oracle Advanced Supply Chain Planning)의 기능 강화를 구현했으며 협업을 통한 제품 개발의 기능을 갖춘 OPDX(Oracle Product Development eXchange) 및 협력사 공급망 간 정보공유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OSCE(Oracle Supply Chain Exchange)도 출시했다.
한국오라클의 SCM은 단순히 ‘협업’과 관련이 있는 모듈에 중점을 둔 제품별 마케팅 및 영업보다는 비즈니스 플로에 맞게 각 모듈을 구성하여 고객이 솔루션을 구매 및 도입하기 용이하게 했다. 이 비즈니스 플로는 모두 ‘협업’ 중심으로 구성되어 SCM의 궁극적인 목적에 부합되도록 했다.
한국오라클에서는 단순히 제품을 통한 ‘협업’이 아니라 고객의 비즈니스 플로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협업’ 중심의 SCM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월 말 ‘협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5가지 비즈니스 플로 중심으로 SCM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오라클은 올해 SCM 시장의 가장 큰 화두를 ‘협업’을 통한 비용절감 및 경쟁력 제고라고 분석했다. 한국오라클은 불안한 경제 상황을 감안해 고객이 신규 매출 증대보다는 기존의 역량 및 비즈니스플로 정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SCM이 그 주된 영역으로 부상할 것이며 폭발적인 성장보다는 적용분야를 점차 확대해 나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AP코리아
SAP코리아(대표 최승억)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최신기술의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이미 통합 e비즈니스 플랫폼인 ‘mySAP.com’을 발표한 99년부터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과 달리 e비즈니스의 비약적 발전은 비즈니스 환경 자체를 바꿔 시간 또는 공간의 물리적 제약을 뛰어넘어 가상공간을 통한 기업간 통합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이제 인터넷을 이용한 비즈니스는 초기의 단순한 상거래의 개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간의 협업에 의한 통합과 이로 인한 기업 커뮤니티의 경쟁력 향상과 가치창출을 의미한다.
SAP는 단순 상거래 구현이나 이를 통한 매출 증대의 수준을 벗어나 기획, 제조, 판매, 구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기업간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mySAP.com은 e비즈니스 고객, 파트너, 종업원들이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언제 어디서나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협업환경을 지원한다. mySAP.com을 통해 SAP는 자사가 갖고 있는 산업과 기업에 대한 전문 지식을 통합해 e비즈니스 솔루션과 서비스와 기술이 종합된 플랫폼을 제공한다. 또 mySAP.com은 개방적 구조를 갖고 있어 거의 모든 업체의 데이터베이스와 하드웨어를 지원한다.
mySAP.com을 구성하는 솔루션 가운데 협업을 지원하는 것은 mySAP SCM, mySAP e프로큐어먼트, mySAP CRM, mySAP 금융, mySAP HR, mySAP 익스체인지, mySAP 테크놀로지, mySAP SRM 등이 있다.
SAP는 다양한 컴포넌트로 구성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내외부간 시스템 통합을 용이하게 하는 신축성을 제공한다. 공급망을 중심으로 한 외부 시스템과의 통합은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시스템이나 프로세스를 한꺼번에 바꾸지 않고도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신축성으로, SAP는 이러한 점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최근에 발표된 mySAP 테크놀로지, mySAP SRM 솔루션은 상호 상이한 기술 인프라를 갖고 있는 기업들일지라도 상호 용이하게 시스템을 통합하여 협업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모든 mySAP.com 솔루션의 근간이 되는 mySAP 테크놀로지는 각기 다른 업체들의 애플리케이션과 웹서비스들을 하나의 안정적이고 개방적인 웹 인프라스트럭처로 통합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기업 내 혹은 기업 간 경계를 허물어 비즈니스 프로세스 상에서의 협업이 가능하도록 만든다.
이는 기업이 갖고 있는 기존 인프라스트럭처에 유연성을 더해 기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업이 갖고 있던 신규 시스템 도입 비용에 대한 고민을 해결한 것이다.
한마디로 고객과 협력사들이 기업 내 애플리케이션과 프로세스뿐 아니라 다른 기업의 그리고 이기종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합시키는 툴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SAP가 추구하는 전략적 방향이다.
◇i2테크놀로지코리아
지난해 말부터 i2테크놀로지코리아(대표 박성칠)는 ‘밸류 체인(value chain)’을 보다 역동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인 DVCM(Dynamic Value Chain Management)을 강조하고 있다. DVCM은 생산계획·자재 및 부품조달계획 등 기업내부의 공급망관리(SCM)를 확장해 직접 조달물품에 대한 구매주문 및 수요예측, 그리고 공급 및 하청업체와의 원활한 구매·조달관계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재고부담과 물류비용을 줄이면서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DVCM 개념에 기반해 i2테크놀로지코리아는 조선·건설·유통·물류 산업분야의 공략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용 솔루션인 i2프론토를 적극적으로 업계에 선보일 방침이다. 또 기존 SCM고객을 대상으로 SRM과 CRM 솔루션의 연계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제품인 i2SRM(Supplier Relationship Management) 솔루션은 기업과 그 공급업체들이 비용 효율적 제품을 보다 신속하게 만들고 제조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도록 해주는 B2B 설계, 소싱 및 조달 솔루션 제품이다. i2SRM은 확장된 공급망에 걸쳐 전략적으로 최적의 의사결정과 고도로 신속한 협력이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독특한 구조로 진정한 협력 상거래 기술을 현실화한다.
i2SRM은 각 제조업체들이 출시기간을 앞당기고 품질 향상 및 비용 절감을 달성하며 제품의 수명을 잘 관리하는 데 기여한다. 공익설비, 에너지, 금속, 광업 회사뿐 아니라 서비스 및 정부기관 기타 산업과 같은 부문의 가공업체에서는 장비 가동 시간을 늘리고 조달업무를 능률적으로 처리하는데 효과적이다.
i2SRM의 효과는 전사적 차원으로 공유되지만 특히 조달, 제품개발, 운영의 세 가지 핵심적인 영역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i2SRM은 확장된 공급망 전체에 걸쳐 상당한 수준의 비용감소, 공급업체와의 관계 개선, 제품 출시기간 및 양산 소요기간 단축, 제품 혁신성의 증가, 자산감소 및 공정 효율화를 통해 신속하게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한다.
이 제품은 8가지 세부 솔루션으로 구성된다. 먼저 i2전략디자인 솔루션은 ‘어디서나 설계하고 어디서나 구축한다’는 개념을 현실화한 것으로 전략적 프로그램에 따라 설계 방식을 최적화합니다. 다음으로 i2전략소싱 솔루션은 공급 위험과 비용을 줄이는 최적의 소싱 전략을 정의해 소싱 관리자가 지출된 비용을 최대한 활용하고 공급업체 수행능력과 계약 준수를 관리하도록 만든다.
i2네고시에이트 솔루션은 전략을 지원하는 최선의 조건들을 파악해 전자 제안요구서(RFQ)와 경매 기능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생성하며 이를 관리 및 추적할 수 있다. 네번째는 i2구매 솔루션으로 자동화된 전자 워크플로 엔진을 통해 직간접적인 부품들에 대한 청구서 및 주문의 생성과 관리를 능률적으로 처리한다. i2디자인&제조협업 솔루션은 제품 사양, 스케줄 및 관리상의 제약 조건들을 공유할 수 있으며 프로세스를 통해 공유된 워크플로를 실행한다. 이밖에 구매자와 공급업체가 자재 보충에 대해 협력할 수 있도록 만드는 i2공급협업 솔루션과 데이터서비스인 i2콘텐츠, 대중 기업 공급망 모델을 제공하는 i2트레이드매트릭스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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