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디렉트(대표 서대식 http://www.pcdirect.co.kr)는 중앙처리장치(CPU), 스토리지, 디스플레이, 메모리 등을 유통하는 업체다. 지난 98년 설립된 이 회사의 지난해 상반기 기준 매출구성은 컴퓨터 저장장치 60%, CPU 12%, PC용 모니터 7% 등이다.
지난해 670억원의 매출 가운데 50% 이상을 차지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업체인 시게이트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또 CDT 및 TFT LCD모니터는 미국의 뷰소닉, CPU는 AMD, 메모리(DDR)는 대만 난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토리지 솔루션 유통에도 새롭게 진출했다. 대용량 저장장치인 RAID는 대만 프로웨어사로부터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또 서로 다른 종류의 데이터 저장장치를 관련 데이터 서버와 함께 연결하는 SAN솔루션은 LG히다찌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서대식 사장은 “최근 정보화 기반의 확충에 따라 정보저장에 대한 요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스토리지 분야의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며 “CPU와 HDD외에 향후 스토리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회사는 세계적인 기술력과 인지도를 갖춘 시게이트·뷰소닉·AMD·프로웨어·히타치·난야 등의 국내 총판권과 독점공급권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최근 IT경기회복 기대감과 PC교체기가 맞물려 하반기 이후 PC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상도 이 업체의 매출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인 ‘SAP R/3’를 가동하기 시작, 경영의 투명성과 경영관리의 효율성 및 합리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었다. 또 올 상반기내 인터넷쇼핑몰과 웹베이스 인터페이스틀 통해 공급망관리(SCM)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러나 취급제품이 PC의 주력부품으로 PC경기와 연동성이 강하다는 점이 우려의 대상이다. PC가 공급 한계선상에 이르러 신규수요보다는 교체수요에 의존하는 등 획기적인 매출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PC경기의 호·불황 굴곡이 유난히 많은 점도 투자시 유의대상으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은 99년(증가율 580.0%)과 2000년(51.8%)에 비해 크게 감소한 5.9% 증가에 그친 67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이 PC시장의 수요급감으로 연결돼 매출단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서 사장은 “지난해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던 국내 IT경기가 올들어 점차 되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300억원 이상 증가한 1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모후 지분은 서대식 사장을 비롯한 케이아이에스티 및 TG벤처 등이 전체 발행주식의 53.4%를 보유하게 되며 이 물량 가운데 288만4500주는 공모후 6개월에서 1년간 보호예수된다. 또 기관이 보유하게 되는 47만여주도 1∼2개월간 보호예수를 약속받았다. 이 회사는 22일부터 이틀간 동원증권을 주간사로 85만8000주를 4000원(본질가치 4349원, 액면가 500원)에 공모한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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