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업 한파에 내몰린 학생들은 방학 동안 전공 공부를 쉬는 대신 학기 중에 소홀히 한 외국어·정보통신 활용도를 키우기 위해 학원가에서 또 다른 배움을 쌓는 데 여념이 없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최근 대학들도 영어·일본어 등 각종 외국어와 정보통신 관련 특강을 선보이고 있다.
대학마다 별도의 어학교육원과 전산센터·학생회 등에서 각 대학의 특성을 십분 살린 겨울방학 특강을 마련, 가동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부분 대학은 해당 대학의 재학생뿐 아니라 타대학 재학생과 일반인까지 수강대상으로 해 누구든지 가까운 대학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더욱 인기가 있다.
경희대 국제교육원은 지난 2일부터 영어회화·일본어·중국어·토익·토플·AFKN영어청취 등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다음달 8일까지 6주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수강생 15명 내외의 소수정예로 운영된다. 특히 영어회화의 경우 강사 전원이 경희대 원어민으로 구성돼 수강생들로부터 인기다.
지난 7일부터 외국어 특강을 시작한 고려대 국제어학원도 듣기와 작문을 중심으로 한 실용영어 교육 프로그램과 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독일어·러시아어·스페인어 등 제2 외국어 과정과 영어회화 강좌 등을 실시하고 있다. 다음달 27일까지 계속되는 이 프로그램은 대학원 진학 및 미 경영대학원 입학에 필요한 GMAT 테스트 대비 과정, 의학영어 등 특별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숙명여대 링구아익스프레스는 지난 4일부터 영어회화·읽기와 쓰기 강좌뿐 아니라 발음교정, MATE 대비 과정, 예체능계 학생을 위한 영어회화, 취업대비 영어 과정 등 특수강좌를 개설해놓고 있다.
또 이화여대 전문직업개발원은 인터넷정보검색사 2급 자격증 대비 과정, MOUS(MS Office User Specialist) 자격증 대비 과정, 웹디자인 단기 과정 및 홈페이지 제작 과정, 웹디자인 및 포트폴리오 제작 과정, 통계특강 등을 실시하고 있다.
경희대에서 토플을 수강하고 있는 강남대학교 김인혁씨는 “집 근처인 데다 학원보다 수강료가 저렴해 신청했는데 시간이 절약되고 강의도 충실해 아주 만족한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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