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벤처기업 특별감사 및 규제강화 움직임에 앞서 벤처기업협회 등 국내 벤처유관단체 및 벤처기업인들이 자율정화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벤처기업협회(회장 장흥순), 한국IT벤처기업연합회(회장 김성현) 등 7개 벤처관련단체와 벤처CEO 30여명은 최근 잇따른 벤처비리사건과 관련해 17일 오전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업계 자정노력을 골자로 한 ‘벤처비리와 관련한 벤처인들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그간의 벤처육성 정책 및 제도와 그 성과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필요하며 벤처기업 스스로 △벤처기업윤리강령 제정 △벤처윤리위원회(가칭) 설치 등 다각도로 자정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벤처생태계를 정화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오는 25일께 벤처기업 관계자, 각계 전문가와 함께 건전한 벤처기업 성장을 위한 윤리강령을 제정해 이른 시일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벤처윤리위원회’(가칭)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부정·비리사건들은 사이비 기업인들이 단기간 고속성장이 가능한 벤처의 특성을 악용한 개인의 불법행위였다”고 전제하고 “사건의 본질과 달리 전체 벤처업계가 비리와 부정의 온상으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와 안타까움이 느껴진다”고 표명했다.
이와 함께 “특히 일련의 비리사건으로 그간의 벤처육성정책과 제도 그리고 그 성과가 부당하게 폄하되고 있다”며 “냉철한 시각에서 비리사건을 처리해 어렵게 구축한 선진적 제도 및 인프라 붕괴와 벤처기업 활동의 위축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참석자는 또 “벤처기업들도 건전한 방법과 도덕성에 근거한 기업가정신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량벤처를 만들어가는데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국가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장흥순 벤처협회장, 김성현 한국IT벤처연합회장, 이영남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이경수 대덕밸리벤처연합회장, 한문희 한국바이오벤처협회장, 변대규 벤처리더스클럽 회장과 안철수 안연구소 사장, 조현정 비트컴퓨터 사장 등 벤처기업인 36명이 참석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좁쌀보다 작은 통합 반도체'…TI, 극초소형 MCU 출시
-
3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6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7
트럼프 취임 50일…가상자산 시총 1100조원 '증발'
-
8
금감원 강조한 '자본 질' 따져 보니…보험사 7곳 '미흡'
-
9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10
공정위, 이통 3사 담합 과징금 1140억 부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