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메일 양산의 주된 원인인 ‘e메일 주소 스크립터(추출기)’를 무력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 개발돼 화제다. e메일 스크립터는 게시판이나 커뮤니티 등 웹 상에 있는 e메일 주소를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수집한 e메일 주소가 공공연히 거래되는 등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스팸 폐해의 주범으로 지적돼 왔다.
인터넷 솔루션 업체 아이돌피아(대표 김성주 http://www.yespam.com)는 17일 e메일 스크립터가 갖는 고유의 동작패턴과 알고리듬을 기반으로 무작위로 이뤄지는 e메일 주소 수집을 막을 수 있는 ‘e메일 세이퍼’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모듈 형태로 설계된 이 프로그램은 웹 서버에 설치되며 클라이언트가 서버에 접속했을 때 정상 접속인지, 비정상적인 접속인지를 판단해 비정상적일 경우 경고 메시지 등을 발송자에게 내보낸다. e메일 세이퍼는 또 리포트 기능을 통해 e메일 추출 행위가 언제 어디서 몇 번이나 이뤄졌는지 혹은 게시판 자동등록 프로그램을 이용한 등록행위가 몇번 있었는지도 체크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게시판에 해당 모듈을 추가하거나 서버에 설치하는 것만으로 e메일 주소와 게시판을 보호할 수 있다.
김성주 사장은 “e메일 스크립터는 비주얼 베이직(VISUAL BASIC)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엔지니어라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수준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없으면 기하급수적으로 유포될 것”이라며 “e메일 세이퍼는 개인사용자뿐 아니라 서버단에서 e메일 수집행위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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