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로 살펴본 새해 e비즈 청사진>(5)철강 분야

 미국의 수입제한조치,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심의 통합화 및 구조조정, WTO체제 이후 중국의 자국시장 보호조치 가능성 등이 올 한해 세계 철강시장을 움직일 최대 변수다.

 이런 변화들은 결국 세계시장의 1위 사업자인 포스코를 겨냥한 움직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업종을 뛰어넘어 국내 전통산업 전체를 떠들썩하게 했던 포스코의 경영혁신(PI)은 이런 경쟁사들의 추격을 제치기 위해 계속 이어질 전망이고, 또 그 영향을 받은 INI스틸(옛 인천제철)·유니온스틸·현대하이스코·동부제강 등 여타 다른 철강사들도 e비즈니스로 재무장하고 있다.

 ◇포스코 2기 PI에 INI 가세=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 바람에 포스코가 내세운 전략은 경영혁신. 철강업계의 경영혁신 바람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우선 경영혁신의 포문을 열었던 포스코는 유상부 회장이 직접 나서 ‘중단없는 PI’를 선포했다. 포스코는 지난 1기 PI때 구축한 ‘포스피아’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조업 온라인 시스템을 통합, 단순화해 ERP시스템에 연결하는 등 완전한 통합시스템(엔터프라이즈기업포털)을 구현한다. 또 ‘6시그마 운동’까지 성공적으로 추진해 대형 철강사에 맞설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PI추진실은 PI실로, 정보시스템실은 PI지원실로 각각 조직을 개편, 2기 PI에 착수했다.

 지난해 하반기 PI추진을 위한 정보전략계획(ISP) 수립 컨설팅을 완료한 INI는 올 연말까지 e프로큐어먼트 시스템과 e세일즈 사이트 구축 그리고 성과관리시스템 및 리스크관리시스템을 구축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를 위해 2∼4월까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중견 철강사 인터넷 판매 정착 주목=많은 업종의 원자재로 사용되는 철강 특성 때문에 철강사들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판매사이트는 기업의 e비즈니스와 직결된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철강사들의 온라인 판매사이트는 올해 들어 정착되거나 아예 중단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처럼 물량기반으로 가격을 조절하기 어려운 중견 철강사들이 수익성면에서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철강전문 e마켓과 업무제휴도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에서만 전체 2600만여톤 물량 중 4%인 82만여톤을 판매한 포스코(스틸앤닷컴 http://www.steel-n.com)는 올해 110만톤까지 판매규모를 늘리고 오는 2006년까지 8%로 늘릴 계획이며, 지난해 2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동부제강(동부비즈니스플라자 http://www.dbsteel.co.kr)은 특히 해외고객을 대상으로 수요가정보를 제공하는 등 고객관계관리(CRM)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사이트를 정식 가동한 현대하이스코(이하이스코닷컴 http://www.ehysco.com)는 월 2000∼3000톤을 목표로 세우고 있으며 당분간은 재고품 판매에만 주력할 계획이다.

 

 <표> 주요 철강사 20002년 e비즈니스 추진 내용

 업체명 사업 내용

 포스코 EIP 및 조업온라인시스템구축 등 2기 PI 

 INI e세일즈 및 e프로큐어먼트, KPI·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

 동부제강 e프로큐어먼트 구축, 판매사이트 해외SCM 확대

 유니온스틸 기계간시스템 웹기반전환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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