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벤처빌딩과 전북 첨단디지털정보센터 등 호남지역 대형 정보기술(IT)건물 건립이 공기지연과 예산부족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광주시 동구청은 지난해 10월말 동구 서석동에 86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게임·애니메이션 등 멀티미디어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벤처빌딩 건물을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건설업체의 담합 입찰비리로 무산됐다.
구청은 시공사를 재선정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2개월 뒤인 지난해말에 공사를 시작했으나 당초 예정된 올 10월 준공이 불투명하고 입주업체 모집도 연기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착공에 들어가 이미 확보한 국비 등 32억원은 예상대로 지원될 것”이라며 “당초 계획보다 벤처빌딩 건립공사가 지연됐지만 최대한 공기를 앞당겨 지역 벤처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지역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대표 정모씨(35)는 “뒤늦게나마 벤처빌딩 건립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돼 다행”이라며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기보다는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해 입주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벤처건물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도도 내년에 전주과학산업단지 8720㎡ 부지에 460억여원을 투입, 디지털콘텐츠 기술개발과 전문기술교육을 담당하는 ‘첨단디지털정보센터’를 신축, 오는 2003년 개원할 방침이나 공사비 충당이 여의치 않아 고민에 빠졌다.
도는 지역 IT벤처 육성을 위해서는 정보센터 건립이 절실한 입장이지만 최소한 250억원 이상 소요될 국비지원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사업 자체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역 여건으로 볼 때 대규모 정보센터 신축이 불가피하지만 예산확보 등 현실적 문제가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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