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회복기에 접어든 경제를 살리는 것을 국정의 최우선 목표로 삼아 이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고 IT한국 건설을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가진 연두기자회견에서 올해 국정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복기에 접어든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월드컵·부산아시안게임·지자체선거·대선 등 4대 행사를 성공리에 수행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중산층·서민의 생활안정을 도모하며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경제를 세계적 수준으로 제고하기 위해 △정보기술(IT)·생명기술(BT)·문화기술(CT)·환경기술(ET)·나노기술(NT)·우주항공기술(ST) 등 차세대 첨단기술을 집중 육성하고 △전통산업을 첨단기술과 접목시켜 고부가가치화 하며 △세계 일류상품을 3년내에 500개 수준으로 발굴 육성하고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발전하기 위한 청사진과 전략을 상반기중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경제를 살리는 환경을 조성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해 외국인 투자유치를 더욱 활성화하며 지자체선거와 대선을 공명정대하게 치러 경제불안요인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벤처산업의 발전을 위해 부정부패와 비리척결에 불퇴전의 자세로 직접 나서겠으며 이를 위해 임기내에 전자정부를 실현,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산층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물가와 실업률을 3% 내외로 안정시키고 30만 청년실업자에 대해 일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많은 외국 전문가들은 한국이 창의력과 높은 교육수준·모험심을 두루 갖춰 세계 일류국가 대열에 들어갈 수 있는 우수한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월드컵을 성공리에 개최해 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IT한국·문화한국을 건설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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