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현재 우리나라의 연구원 수는 10만8370명으로 산업화에 시동을 건 지난 70년의 5628명에 비해 19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70년에 3200만달러에 불과하던 연구개발투자도 2000년 122억4900만달러로 무려 38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 기간에 우리나라는 영국·프랑스·독일 등 선진국과 연구개발(R&D) 인력, 투자규모 면에서 격차를 크게 좁혔으나 미국이나 일본과의 격차는 점점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가 최근 발간한 ‘2001년 산업기술 주요통계요람’에 따르면 70년부터 2000년까지 30년 동안 연구원 및 연구개발투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선진국을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우리나라는 연구개발투자액에 있어 독일·프랑스·영국 등 일부 선진국과의 격차는 126.5배에서 3.76배로(독일), 84.1배에서 2.5배로(프랑스), 105.9배에서 2.20배로(영국) 좁아졌으며 미국 및 일본과의 격차도 816.7배에서 21.6배(미국)로, 103.8배에서 11.4배(일본)로 각각 좁아졌다.
또 연구원 수에 있어서도 미국과는 96.6배에서 11.9배로, 일본과는 30.6배에서 5.9배로 좁아졌으며 그외 독일·프랑스·영국과는 각각 14.6배, 10.4배, 13.7배에서 2.2배, 1.4배, 1.5배 등으로 추월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기간에 우리나라와 미국간 연구원 수의 차는 약 54만명(70년)에서 118만1630명(2000년)으로 2.2배, 연구개발투자 격차는 약 260억달러에서 2520억달러로 9.6배 정도 벌어졌다.
또 일본과도 연구인력은 16만6374명에서 53만5622명으로 3.21배, 연구투자는 32억8800만달러에서 1268억2600만달러로 38.5배의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기협의 강희종 조사역은 “이번 조사로 볼 때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선진국과 대등한 연구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다면 선진국과 대등한 과학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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