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월드컵 외국인맞이 `한창`

 유통업체들이 월드컵 시즌에 즈음해 몰려들 중국 관광객 등 외국인 소비자를 겨냥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양판점·할인점·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와 테크노마트 등 복합 전자상가들은 통역가이드를 새로 배치하거나 매장내 상품에 대한 중국어 표기, 외국어 안내방송, 외국어 교육 등 각종 활동을 시작하며 월드컵 특수에 대비하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영어·중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매장마다 중국어 안내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해 테크노마트를 무대로 해서 만든 홍보프로그램을 제작, 중국과 홍콩 방송에 내보내며 매장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영화나 각종 드라마 촬영 장소로 적극 노출시키는 데 성공, 이곳을 무대로 만든 드라마 및 영화가 중국권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프라임 전자성’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소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언론이나 중국 정부 관계자도 방한시 테크노마트를 방문하고 있다.

 전자양판점 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봄부터 매장내 영어 및 중국어 안내방송 실시를 검토중이며 MP3플레이어와 CD플레이어 등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소형 디지털 가전 제품의 취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용산 전자단지협동조합(이사장 권영화)은 월드컵 및 외국인 유치 차원에서 서울시와 공동으로 용산 전자단지내에 통역 안내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자상가뿐만 아니라 백화점업계도 외국인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신세계이마트는 중국 상하이 이마트점을 적극적으로 활용, 이미 중국 현지에서 이마트 안내책자를 배포하는 등 월드컵 관련 판촉·홍보에 들어갔다.

 특히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도에 집중되는 점을 이용, 이마트 제주점에 영어는 물론 중국어와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안내직원을 채용했으며 배편을 이용해 입국하는 중국인을 겨냥해 이마트 동인천점에서는 중국 조선족을 채용, 중국어로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무엇보다 일본인 관광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일단 일본인들이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을 가장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미 매장내 일본어 교육은 거의 완료된 상황이며 중국어 기본회화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롯데는 또 백화점과 롯데마그넷 매장내 상품에 중국어 표기를 병행할 계획이며 월드컵이 열리기 직전에는 한류바람을 일으킨 연예인을 초청해 팬사인회를 여는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각 매장내 층별로 중국어회화를 할 수 있는 직원을 한 명 이상 배치할 예정이며 호텔 투숙객을 겨냥해 무역센터점처럼 호텔과 연계된 매장에는 외국인을 위한 전문가이드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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