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지털TV 보급 `순풍`

 지난해 미국에서는 총 140만대의 디지털TV 수상기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 방송사업자협회(NAB)는 이같이 밝히고 아날로그TV의 디지털화가 흑백TV의 컬러화보다 훨씬 더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NAB에 따르면 현재 미국내 TV의 디지털화는 50% 정도 진행됐다. 지난해 말 현재 디지털TV 방송국은 229개로 80개 지역에서 디지털TV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는 600개의 디지털TV 방송국이 설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관계자는 미국이 제대로 된 디지털TV 전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오는 2006년이면 미국의 TV프로그램이 모두 디지털 방식으로 바뀐다. 2003년 4월에는 50%가 디지털화되고 2004년 4월부터는 방송국의 75%가 디지털TV 서비스 준비를 마친다. 2006년이 되면 50년 동안 유지돼온 아날로그 방송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남아 있는 가장 큰 장해물은 디지털TV 수상기 보급이다. 가격이 여전히 비싸기 때문에 업계의 기대만큼 팔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디지털TV를 고가품에서 보편적인 가전제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말 휴가기간중 판매가 2000년에 비해 4% 증가, 업계의 예상보다 쉽게 100만대를 넘어섰다. 가격이 판매초기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미 가전연합회 관계자는 “경쟁력을 갖게 될수록 가격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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