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 MBA 과정 학생들이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 배순훈 교수로 부터 브로드밴드서비스에 대한 특강을 듣고 있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으로 동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MBA 과정을 밟고 있는 미국 학생들의 아시아 지역 연수가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대학원장 박성주)이 동아시아 체득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실시하는 ‘상하이 프로그램’에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 MBA 과정 재학생 10명이 수강하고 있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의 ‘상하이 프로그램’은 한국·중국·미국 3개국을 연계한 ‘U턴 국제화 연수’ 과정이다.
샌프란시스코대 MBA 과정 학생들은 1주일간 한국에 머물며 테크노경영대학원 MBA 과정 학생 12명과 함께 현대자동차·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산업 현장을 방문하고 경제전문가의 강연을 수강하는 등 실질적인 경제환경교육을 받게 된다. 이들은 이후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상하이 지역 주요 MBA스쿨 교수진과 경제전문가들로부터 중국 현지 경제 상황에 대한 생생한 정보도 얻게 된다.
미국 MBA 과정 학생들은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온라인교육을 통해 아시아 방문 전 자료 수집과 동향 파악을 마치고 프로그램에 참가해 교육효과를 높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대학 살바도르 아크베스 교수는 “이번 과정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교육기관인 KAIST를 통해 한국과 중국이라는 동아시아 주요 국가의 경제 현장을 동시에 체득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라며 “테크노경영대학원을 통해 한국 내 MBA교육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밝혔다.
박성주 대학원장은 “아직 태동기에 불과한 국내 MBA스쿨에 미국 MBA 과정 학생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번 상하이 프로그램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며 “이달 말 MIT·스탠퍼드대학·UCLA 등 미국 유수 대학원 책임자와 만나 구체적인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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