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특급호텔 `3인방` e비즈 도입 `가속페달`

 특급 로컬호텔 3인방의 e비즈니스 도입에 가속도가 붙었다.

 신라, 앰배서더, 워커힐 등 국내 기반의 특급호텔들은 올 한해를 e비즈니스 적용 및 확산의 해로 정하고 핵심 인프라 구축과 구매업무의 e비즈화에 적극 나선다. 호텔신라가 고객관계관리(CRM), 지식관리시스템(KMS), 전사적정보포털(EIP)을 연내 마련하며 앰배서더호텔그룹·워커힐호텔은 지난해 잇따라 구축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e마켓을 활용한 구매 e비즈를 추진키로 했다.

 이는 국내법인 호텔들이 e비즈 도입에 있어 해외 본사의 경영방침을 일일이 따라야하는 소위 인터내셔널호텔과는 달리 자체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업계 최초로 시도되는 앰배서더와 워커힐의 온라인 구매는 인프라 구축에 이은 e비즈 적용의 실사례로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신라호텔(대표 이영일 http://www.shilla.net)은 지난해 경기침체를 이유로 보류했던 CRM을 상반기까지 구축한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11월 서울·제주 신라호텔의 고객정보를 통합하고 호텔내 멤버십 정보도 취합, 이를 사내 사용자들이 웹 환경에서 쉽게 구현토록 했다. CRM 추진을 위한 예산으로 15억원도 마련했다.

 이 회사는 또 해외 선진호텔 연수 및 벤치마킹 사례, 조리지식 등을 전사차원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DB화해 이를 KMS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조리부문의 경우 지난해 말 DB구축을 완료해 테스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삼성그룹 전사차원에서 구축중인 엔터프라이즈포털도 도입해 때와 장소 구분없이 ID만 있으면 인터넷 업무가 가능토록 지원할 방침이다.

 워커힐호텔(대표 한종무 http://www.walkerhill.co.kr)은 자사 사이트에서 온라인 수·발주 업무를 지원토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3월 완성을 예정으로 사이트를 새로 구축중이다. 새단장하는 사이트를 통해 기존 거래처와의 온라인 구매업무를 실시하고 호텔 전문 e마켓플레이스인 코아링크를 활용해 일부 소모성자재의 공동구매도 추진한다.

 앰배서더호텔그룹(대표 서정호 http://www.ambatel.com)은 지난해부터 검토해온 코아링크를 통한 온라인 구매를 추진키로 했다. 이미 앰배서더 강남, 소피텔 앰배서더, 노보텔 독산 등 3개 체인 가운데 한 곳을 선정, 자재주문 작업을 테스트중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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