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주들이 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대표 주식들이 올들어 제자리 걸음을 하는가 하면 일부 관련주들은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대표 주식인 핸디소프트가 8일 현재 지난해말과 똑같은 가격인 1만450원에 머물러 있고 이네트와 한국정보공학는 각각 0.7%, 7.9% 떨어진 1만5200원과 1만600원으로 마감해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올들어 반도체 등 하드웨어 관련주들이 경기회복에 따른 기대감으로 발빠른 상승세를 보이며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소프트웨어주가 이처럼 상승장에서 소외된 이유는 실적둔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전통적으로 계절적 특수를 누리는 4분기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면서 관련주들이 IT주 상승장에서 소외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에 목표실적을 대폭 낮췄지만 이마저도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4분기에는 기간비용 산정 및 지분법 평가손익이 반영되기 때문에 최악의 분기라는 3분기보다 실적이 악화되는 관련업체가 상당 수 나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로선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개선을 위해 추진중인 구조조정의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지금처럼 영업이익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선 구조조정이 수익개선으로 연결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소프트웨어주들이 올해에도 실적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이 이날 핸디소프트 등 코스닥시장의 8개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올해 예상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률이 14%로 지난해 8%보다는 높아지지만 지난 99년 수준(20%)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한 소프트웨어 담당 애널리스트는 “최근 소프트웨어업체를 탐방한 결과 지난해보다 올해 더욱 긴축경영을 하려는 업체가 상당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대체적으로 올 하반기에나 소프트웨어주들이 모멘텀을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종화 서울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선 올 상반기까지 소프트웨어 수요가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기업구조가 튼튼한 종목이나 성장성이 부각되는 종목으로 투자를 제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천장 공사없이 시스템에어컨 설치…삼성전자, 인테리어핏 키트 출시
-
2
'챗GPT' vs '딥시크' 영문보고서 AI 추론 능력 비교해보니 '막상막하'
-
3
캐나다·멕시코·中에 보편관세 부과…트럼프, 무역전쟁 개시
-
4
中 딥시크 사용 제한 확산…미국·대만·일본·이탈리아 등 확대
-
5
에스오에스랩-동운아나텍, 라이다 협약 체결…'8조 항만 자동화장비 시장' 공략
-
6
화성시, 19.8MW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돌입
-
7
한국형 '딥시크' 키우자...전문가들 “인재양성과 규제완화가 핵심”
-
8
관세 직격탄 맞은 韓 가전·자동차·배터리, 美 소비자가격 오르나
-
9
이재용, 19개 혐의 모두 '무죄'…1심 이어 2심도
-
10
日 삼성월렛 서비스 시작…갤S25 시너지 노린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