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불업계 `공격경영`

 수수료 인하 경쟁에 의한 수익성 악화와 서비스에 대한 법적근거 미비로 고전해온 전자지불(PG) 업계가 2002년도를 공격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나섰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니시스·KCP·티지코프 등 주요 전자지불 업체들은 이제까지의 수수료 인하경쟁은 한계에 도달했다고 보고 올해부터는 기존 고객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과 해외 진출 등을 적극 추진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이니시스(대표 권도균 http://www.inicis.com)는 최근 종합기획실을 신설, 중장기 비전 수립과 신규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 실현에 전력투구하기로 했다. 또 중소 쇼핑몰들로 하여금 콘텐츠 결제용 전자화폐 ‘네티머니’를 자체 캐시처럼 사용케 하며 여기에 통합 정산기능까지 제공하는 ‘캐시ASP’ 서비스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니시스는 이를 통해 올해 매출계획을 지난해보다 2배이상 신장된 5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권도균 사장은 “제살깎아먹기식 수수료 경쟁 대신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올해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KCP(대표 이성용 http://www.kcp.co.kr)는 PG서비스, 신용카드 VAN서비스, 전자지불 시스템 구축 등 기존의 수익기반은 물론 다양한 지불솔루션의 강화 및 확대를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 정보보안과 인증 부분에 중점을 둔 부가서비스를 개발, 부가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CP는 거래보증 서비스, 전자영수증 등의 신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KCP는 이와함께 무선 전자지불 서비스 개발에 이어 자체 VAN망을 이용한 오프라인 지불 처리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티지코프(대표 정정태 http://www.tgcorp.com) 역시 다양한 결제수단을 연계한 통합 전자지불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부가서비스, 로열티 마케팅 등을 내세운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통해 국내 최고의 전자지불 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해외사업 분야에서 중국 및 동남아시아에 솔루션을 판매, 해외시장에서 실질적인 매출을 달성하는 원년으로 기록한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올해 총 210억원 매출, 단기순익 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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