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비디오직배사들이 DVD시장 선점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콜럼비아트라이스타·워너브러더스 등 비디오직배사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DVD 대중화 물꼬가 활짝 트일 것으로 보고 대작 중심의 작품 출시와 할인점·양판점 등 새로운 유통 채널 발굴에 부심하고 있다.
또 다양한 부가영상을 제작해 추가하는 한편 고전명작 등 다양한 전략상품 개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업계는 이에따라 주요 비디오직배사들의 올해 DVD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50∼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콜럼비아트라이스타(대표 권혁조)는 올해 판매량을 작년 대비 150% 늘어난 75만개로 잡았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DVD 유통점을 기존 음반매장과 서점 중심에서 탈피, 전자제품판매점과 할인점을 새롭게 발굴하기로 했으며 작품도 매월 8편 이상씩 출시해 올해 총 100여편을 선보이기로 했다.
워너브러더스(대표 이현렬)는 올해를 ‘DVD사업 고도성장 원년의 해’로 삼고 있는 이달부터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A.I’ ‘오션스2’ ‘벤허’ ‘닥터 지바고’ ‘사랑은 비를 타고’ 등 이른바 최신 흥행작과 화제작을 선보인다.
또 LG전자 등 DVD플레이어업체와 공동마케팅을 추진하는 한편 총판형태의 소매점을 집중 발굴하는 등 유통채널 전문화를 꾀해 올해 국내 DVD 시장점유율 40%대를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유니버설픽처스코리아(대표 김창곤)는 이달 25일 ‘쥬라기공원 3’를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국내 DVD시장 공략에 직접 나선다.
이 회사는 다음달 ‘미국 늑대인간 런던에 나타나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ET 20주년 기념판’ ‘스파이크리 컬렉션’ ‘죠스2’‘ 죠스3’ ‘ 백투 더 퓨처’시리즈 등 미개봉된 할리우드 신작을 출시, 기존 직배사와의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또 콜럼비아트라이스타와 수급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판권을 이전해 자가브랜드로 작품을 판매하는 등 올해 총 20만개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밖에 브에나비스타(대표 임혜숙)는 올해부터 비디오와 동시에 DVD를 출시키로 하고 우선 애니메이션부터 시작해 이를 전 작품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으며 20세기폭스(대표 이철승)도 1만9800원의 저가정책과 최신작 출시 전략을 고수함으로써 시장우위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비디오직배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올해 DVD 플레이어 보급대수가 65만대로 늘어나면서 DVD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100% 이상 성장한 500만개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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