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대통령` IT정책 10대 과제](5)IT경기 활성화-IT경기와 일반 경기와의 함수관계

 IT 경기와 비IT 경기의 함수관계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IT 경기가 비IT 경기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전체 규모 또한 크다. 따라서 지난해 비IT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IT 경기의 침체로 인해 전체 산업이 불황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해 업종별 수출비중을 보면 IT 업종으로 대별되는 전자업종의 경우 35.5%를 차지했으며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정보통신업종은 15%를 차지했다. 이들 2개 업종이 전체 50.5%의 수출비중을 차지, 수출경제의 주력으로 위치하고 있다.

 수출을 성장의 근간으로 하는 우리나라 경제의 구조로 볼 때 IT산업의 육성이 전체 산업 육성의 시발점이자 끝이다. 반도체 한종목만 전체 수출의 9.6%를 차지하고 있으며 무선통신기기가 6.6%, 컴퓨터가 7.4%의 수출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내수시장도 마찬가지다. 전자·정보통신산업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서 IT산업이 경제 주도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같은 통계치가 보여주는 시사점은 크다. IT산업의 경기회복은 결국 국가 전체 산업의 활황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산업자원부가 조사발표한 11개 주요 업종별 생산 및 수출입 동향을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지난해 생산과 수출이 각각 40% 이상 감소하고 국내 경기침체를 심화시켰던 반도체의 경우 올해 생산은 지난해보다 15% 늘고 수출도 19%나 증가해 경기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기도 생산과 수출이 각각 전년보다 20% 이상 늘어나 경기회복을 견인하는 요소로 지목됐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새해들어 나타나고 있는 IT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 2000년의 IT붐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무엇보다 거품론의 과정을 거쳤으며 경쟁체질을 강화한 산업으로 거듭 태어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회성 경기회복이 아닌 장기간 국가경제를 견인할 산업으로 IT의 재부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 이어져 앞으로 국가 주력산업으로서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 역시 IT산업에서 부터 출발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국가 경제의 주축돌이 2차산업에서 IT산업으로 옮아간 만큼 주력 분야부터 살려나가는 것이 기초체력을 탄탄히 하는 경기부양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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