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17년산 OO 양주 아닌 것 같은데… 웨이터, 주인 불러와.”
가짜 양주를 둘러싸고 언쟁을 벌여온 주당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비싸게 주문한 위스키가 진품인지 가짜양주(리필주)인지 여부를 족집게처럼 구별해내는 전자혀(미각센서)가 곧 시중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계측기 전문업체 맥사이언스(대표 윤철오)는 국내서 유통되는 위스키 20종을 즉석에서 감별하는 휴대형 전자혀를 개발하고 오는 3월부터 출시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 전자혀를 술잔에 살짝 담그면 각 위스키의 고유한 화학성분비를 1분 안에 측정해 ‘이 술은 OO 양주 17년산’이라는 식으로 판별하는 것이다. 반면 ‘해독불능’이란 결과가 나오면 병 안의 술이 고유한 성분 이외에 다른 술이 뒤섞인 가짜양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맥사이언스는 지난달 진로발렌타인스를 비롯한 주요 주류업체에 술맛을 감지하는 전자혀의 성능시험을 의뢰한 결과 놀랄 만한 정확성을 인정받았으며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휴대하도록 담배갑 크기로 제품 외형을 줄이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맥사이언스는 이 전자혀를 대당 40만원선에서 공급할 계획인데 국내 주류업계와 고급 주점의 고객서비스 용도로 연간 2만대 가량의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또 한국보다 가짜양주의 폐해가 훨씬 심한 중국 주류시장을 겨냥한 수출상담도 벌써부터 추진중이다.
국내 위스키시장은 지난해 1조원 규모로 급신장한 가운데 가짜양주도 이에 비례해 판을 치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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