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근중인 영업사원 L씨는 거래처로부터 회사 PC에 있는 문서파일을 급히 보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회사까지 걸리는 시간은 적어도 한 시간. L씨는 회사로 가지 않고 이동전화로 무선인터넷에 접속, 자신의 PC에 있는 파일을 검색해 거래처에 문서를 보냈다. 소요시간 총 5분.
이동전화 무선인터넷을 통해 원격지에 있는 PC를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가 올해부터 본격화돼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이동전화,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을 통해 자신의 PC에 접속, 마치 자신의 PC 앞에 앉아 있듯이 PC내 파일 검색 및 e메일 관리 등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으로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제공중이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유무선 통합포털인 네이트에 접속, 자신의 PC를 제어할 수 있는 ‘네이트 마이PC 서비스’를 지난해 12월부터 서비스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600여명이 이 서비스를 사용중이며 2월까지 무료서비스 한 뒤 오는 3월부터 월 1500원을 받고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019.co.kr)도 PCS폰 등을 이용, 집이나 회사의 PC에 접속해 파일관리, e메일 관리, 개인정보관리를 할 수 있는 ‘마이PC 서비스’를 지난해 6월부터 서비스중이다. LG텔레콤은 올들어 월 1500원에 유료서비스로 전환했다.
무선인터넷 PC원격제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동전화·PDA 등으로 자신이 지정한 PC내 탐색기·아웃룩 등의 프로그램 구동을 가능하게 해 문서파일을 조회·편집하고 e메일·일정·연락처를 확인하거나 작성할 수 있다.
e메일 도착과 동시에 이동전화로 통보된 메일내용을 확인하고 자신의 PC에 저장돼 있는 파일을 수정·보완한 후 첨부해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무선인터넷 PC원격제어 서비스는 유동IP를 지원해 ADSL 등 초고속인터넷 사용자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방화벽 등 보안관련 시스템을 설치한 기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 이동전화사업자 관계자는 “유무선 통신의 융합 바람이 점차 거세지고 있어 올해는 이동전화 등을 이용한 원격제어 서비스가 지난해보다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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