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기업이 어려움을 겪은 지난해 정보기술(IT)기업의 설립 규모 역시 전년도의 8% 정도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IT정보 서비스 업체 잇이즈콤(대표 천명규 http://www.itwarehouse.co.kr)은 ‘한국 우수 IT기업 디렉토리 2002’ 의 분석 결과 자체 사이트의 IT회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2001년 설립 기업의 수가 41개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502개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2001년 12월 현재 전국과 서울 소재 IT업체의 현황을 파악하고자 자체 사이트에 등록된 IT업체 중 자료상태가 양호한 기업 3857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대부분의 IT 기업은 자본금 1억원 이하, 종업원 20여명으로 소규모 기업이 주종을 이뤘으며 이같은 양상은 99년과 비교해 큰 변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업체가 81.8%(3154개)로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으며, 경기도 5.9%, 대전 3.4%, 부산 2.5%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IT기업의 대부분이 서울에 편중되고, 특히 강남 지역(강남구·서초구)에 위치한 기업이 54.7%에 달해 여전히 테헤란밸리를 중심으로 하는 강남권이 IT기업의 최적지임을 보여줬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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