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e스포츠 대회가 크게 줄어들면서 국내 e스포츠 성장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여성 프로게이머들이 선수생활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배틀탑의 KIGL 여성부리그를 비롯해 굵직한 여성 e스포츠 대회가 꾸준히 개최됐으나 하반기 이후 여성대회가 크게 감소했으며 올 들어 게임대회 일정이 전혀 잡혀 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따라 국내 e스포츠 성장에 큰 역할을 담당한 여성 e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 e스포츠를 주도하고 있는 온게임넷과 겜비씨 등 게임전문 케이블방송사들이 시청률 부진 등의 이유로 여성전을 개최를 고려하지 않고 있어 여성 e스포츠의 와해가 우려되고 있다.
온게임넷의 한 관계자는 “여성 선수들의 실력이 남성들에 비해 떨어지고 특히 게임의 전개가 과감하지 않아 지루하다는 평을 많이 받았다”며 “시청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기획마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최고 100명에 육박하던 여성 게이머들이 크게 줄어, 김가을(이노츠), 김인경(삼성전자 칸) 등 5∼6명 정도만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게임구단 KTB퓨처스에서 활동했던 여성 프로게이머 박윤정 선수는 “정기적으로 개최되던 여성리그와 대회가 없어져 프로게이머로서 의욕을 상실했다”며 “일반전에 참가해 남성 선수들과 대결을 펼쳐 보기도 했지만 워낙 실력차가 커서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여성 게이머들이 선수생활을 포기하거나 유사업종으로의 전업을 결심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프로게임협회의 김영만 회장은 “여성대회 부재로 여성 프로게이머들의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조만간 협회 차원에서 대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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