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시스템 전문업체인 디지젠(대표 이경석·유정원 http://www.dggen.com)은 최근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인근에 새 둥지를 틀었다. 새 사무실은 일반상가들 사이에 위치한 탓에 깔끔한 벤처밸리의 외관과는 거리가 있지만 내부만큼은 연구개발(R&D)기반 벤처기업의 둥지로 충분하다.
이 회사 인테리어의 핵심은 R&D능력의 극대화.
개발팀이 사무실의 구석 한켠에 있는 여느 회사와 달리 이 회사의 방문객은 가장 먼저 사무실 중앙에 18개로 나뉘어진 작업공간을 볼 수 있다. 연구진에 하나씩 배정된 이 공간은 단순히 책상을 나눈 게 아니라 1인 1실의 방에 가깝다.
혼자서 개발에 몰두해야 하는 엔지니어의 연구효율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고안된 설계다.
아직은 기술 및 제품 개발에 주력해야 하는 벤처의 특성상 연구력이 기업의 핵심역량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
석달전부터 이 회사에서 근무중인 인도 SW개발자인 스리칸트씨는 “정보통신·컴퓨터 등에 높은 관심과 성장을 보이고 있는 한국에서의 생활이 업무경력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예전 사무실보다 넓고 개인별로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 덕에 집중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중앙의 연구부서를 둘러싼 벽쪽은 CEO 등 임원, 마케팅팀, 지원관리팀을 위한 공간이 자리잡고 있으며 사무실 한켠에 공동연구작업을 위한 연구소와 테스트룸, 회의실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3월에 설립, 업력이 채 1년도 안되는 신생벤처인 디지젠이 이러한 사무배치를 고려한 것은 서울대 공학부 교수들이 공동출자해 만든 인큐베이팅 전문업체인 엔포트의 보육 노하우가 녹아 있기 때문이다.
이젠 우리 벤처생태계가 그간의 경험을 통해 첫단추부터 제대로 채워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구체적 방식을 찾아가고 있는 셈.
이경석 사장은 “우리 벤처는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시행착오와 부침을 겪으며 우리 현실에 적합한 모델을 찾아가고 있다”며 “기업의 성장단계별로 조직구조는 변화해야 하지만 기업자원의 ‘선택적 집중’이라는 측면에서 이와 같은 사무실 배치를 고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5
최상목, 14일 임시국무회의 소집..명태균특별법 거부권 행사 결정
-
6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7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상법 개정안, 野 주도로 본회의 통과…與 “거부권 행사 건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