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해외 유수기업과 글로벌 제휴 `결실` 한아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해외 유수의 기업들과 글로벌 제휴를 속속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그 성과물들이 최근 잇따라 나오기 시작해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소니·도시바·GE·JBL 등 세계적인 기업과 백색가전·오디오 등 디지털가전분야에 대해 업무제휴를 체결한 이후 ‘페이퍼’ 수준에 머물던 ‘적과의 동침’이 하나둘씩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1위가 아니면 살아남기 어려운 디지털시대의 기업환경 속에서 양사는 기술력·생산력·마케팅력 등에서 서로의 글로벌 강점을 합침으로써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8월초 일본 소니와 플래시메모리카드 분야에서 업무제휴를 체결한 이후 맺는 첫 결실을 오는 8∼11일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에 선보인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가전의 저장매체로 삼성전자 자체 개발제품인 스마트미디어카드외에 소니의 메모리스틱카드를 채택한 디지털 캠코더를 새롭게 선보인다”며 “1분기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도시바와 공동으로 개발한 고부가가치 제품인 건조일체형 드럼세탁기(7.5㎏)를 삼성브랜드로 국내와 일본시장에 지난 12월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일본 도시바 공장에서 생산되는 이 제품은 지난해 8월 삼성전자와 도시바가 세탁기 공동개발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이후 개발에 성공한 첫번째 모델로 제3국에 수출할 경우 양사가 공동 마케팅을 펼치게 된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미국 GE와 함께 2년의 개발기간을 거친 끝에 할로겐 빛을 이용해 요리하는 신개념의 가스오븐레인지 ‘광파 쁘레오’를 상품화하는 데 성공, 지난 9월초 국내외에 선보였다.

 양사는 지난 99년 LG전자의 생산기술력과 GE의 마케팅력을 결합하기로 업무제휴를 맺었으며 국내 시장과 유럽시장은 LG브랜드로 판매하고 북미시장의 경우는 GE의 브랜드와 유통망을 통해 연간 8000달러어치의 물량을 판매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또한 자사 기술력과 세계 유명 오디오브랜드인 JBL을 결합, LG-JBL 브랜드로 미니컴포넌트를 지난해 5월 출시하면서 입지가 취약했던 오디오 분야를 크게 강화했다. 이와함께 하만인터내셔널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물량을 JBL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다.

 LG전자와 하만인터내셔널은 디지털오디오 분야에 대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지난 2000년 4월 체결했으며 다양한 모델의 디지털 오디오를 개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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