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는 올해 전년보다 10% 정도 늘어난 17조2000억원의 매출과 6∼7%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디지털TV 및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7000억원을 설비에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첨단 기술개발과 차세대 기술규격에 앞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1조2000억원을 연구개발(R&D)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구자홍 부회장, 장석춘 노조위원장 등 3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시무식을 같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2년도 경영 및 사업계획을 확정발표했다.
LG전자는 특히 디지털TV 방송이 본격화되고 한일월드컵이 개최되는 올해를 ‘글로벌 디지털 리더십을 확보하는 해’로 정하고 △디지털 경쟁력 강화 △시나리오 경영을 통한 수익성 체질화 △글로벌 넘버1 기업문화 정착을 3대 중점과제로 선정했다.
우선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LG전자가 보유한 디지털TV 핵심 칩(VSB) 기술과 PDP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앞서 출시하고 중국·멕시코·인도 등 주요 지역에 위치한 거점에 디지털 제품 생산역량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2001년말 상황을 기본으로 삼아 연간 사업계획을 수립하되 환율·유가·경제성장률 등 경영환경이 최악일 때를 감안해 3단계 대응전략을 수립, 조기대응함으로써 경영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는 한편 경비절감과 매출확대를 통해 수익성 체질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에어컨 등 세계 1위 제품으로 도약한 성공체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세계 1위 상품을 창출함과 동시에 임직원 개개인의 역량도 글로벌 톱수준이 되도록 엄격한 성과주의 보상체제와 창의·자율을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사업부문별로는 단말기·시스템 등 정보통신분야를 백색가전에 이은 또 하나의 현금창출사업(캐시카우)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아래 CDMA단말기·시스템장비 수출 본격화와 함께 GSM단말기 수출과 중국 장비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한 PDP TV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TV 제품과 에어컨·디오스냉장고·김치냉장고·드럼세탁기 등 주력사업에서의 매출확대를 추진하고 IT산업의 회복에 대비해 모니터·노트북PC·광스토리지 분야의 신제품을 적극 출시키로 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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