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 수출이 올해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시장을 주도할 주력 디지털가전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내 주요 MP3플레이어업체는 올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3배 이상으로 대폭 늘려잡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MP3플레이어는 마니아층과 신세대들에 집중적으로 판매됐으나 올해부터는 사용법이 간편하고 기능이 단순하면서 저렴한 보급형 제품들이 대거 쏟아져 나와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고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지난해 350만대 정도에 머물던 세계 휴대형 MP3플레이어 시장은 올해 66% 가까이 급신장한 580만대 정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해 MP3플레이어 수출 목표를 지난해 48만대보다 100% 이상 늘어난 100만대로 설정했다. 메모리타입은 38만대에서 50만대로, CD타입은 1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엠피맨닷컴(대표 문광수)은 지난해 총 14만대를 수출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80% 늘어난 25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엠피맨은 새로운 디자인과 고부가 기능의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미주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미국 현지 인력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생산업체인 디지탈웨이(대표 우중구)는 올해 미국의 대형 전자쇼핑몰과 할인점 및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자체 브랜드 수출에 적극 나서 지난해 22만대보다 70% 가량 늘어난 38만대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MP3 CD플레이어로 돌풍을 일으킨 아이리버(대표 양덕준)는 지난해 총 50만대에 달하던 수출물량을 올해는 3배에 달하는 150만대로 늘린다는 목표다. 특히 그동안 주력해온 하이엔드 제품 외에 핵심 기능 위주로 구성한 보급형 제품으로 중국산 제품들이 장악하고 있는 저가시장 공략에 대대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엠피맨닷컴 관계자는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지난해 세계 휴대형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절반 가까운 생산·판매량을 달성한 기조를 올해 더욱 강화함으로써 MP3 종주국으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MP3플레이어 저장매체로 사용되는 플래시메모리의 가격이 미주 지역의 IT경기 회생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돼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최대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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