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자들 요금 인하 내년 영업에 영향 미칠까

 이동전화요금 인하가 이동전화사업자의 내년 영업활동에 얼마나 영향을 줄까.

 내년 1월 1일부터 국내 이동전화요금이 4.3∼8.3% 정도 인하됨에 따라 이동전화사업자들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이동전화사업자의 매출은 통화요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표참조

 하지만 데이터 매출액 증가와 1인당 통화량 증가로 요금인하에 따른 매출 감소 대부분이 상쇄될 것으로 보여 사업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나 줄어드나=SK텔레콤의 올해 매출액은 6조2000억원 정도며 SK신세기통신의 매출액은 대략 2조원. SK텔레콤 요금이 평균 8.3%, SK신세기통신 요금이 평균 5.1% 인하됨에 따라 내년에 합병된 SK텔레콤의 매출은 연간 총 5732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KTF의 경우 올해 매출액은 3조9000억원 정도며 평균 4.3% 내리게 되면 1310억원 매출이 줄어들어 ‘기본료와 국내통화료’ 매출은 3조5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요금 인하폭을 아직 결정하지 않은 LG텔레콤도 KTF와 유사한 수준으로 인하하게 될 경우 적어도 1000억원 정도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감소폭 대부분은 만회될 듯=그러나 요금 인하로 인한 매출 감소가 이동전화사업자들의 내년도 영업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사업자들에 따르면 데이터부문 매출이 올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해 요금 인하로 인한 감소분을 메워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000억원 가량 매출을 올린 SK텔레콤의 데이터부문 매출액은 내년에는 1조원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KTF와 LG텔레콤도 데이터부문에서 각각 올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6000억원과 3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요금 인하와 기본통화 신설로 소비자의 통화량이 늘 것으로 보여 ‘기본료+통화료’ 매출액 자체도 올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이동전화 1인당 통화량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이같은 주장의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월드컵 개최에 따른 로밍수입 증가,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 등의 합병 완료로 인한 중복투자 감소 등의 변수도 사업자들의 매출 감소분 극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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