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주변기기 中·대만산 `일색`

  

 국내 디지털카메라 주변기기 시장을 중국·대만산 제품이 휩쓸고 있다.

 디지털카메라 주변기기는 디지털카메라 사용자들이라면 반드시 필요한 제품으로 디지털카메라와 동반 성장하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디지털카메라에 필수적인 저장 매체를 비롯해 카드 리더, 충전기세트, 휴대형 저장매체, 외장형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대다수의 제품들이 ‘메이드인차이나’와 ‘메이드인타이완’ 일색이다.

 그러나 대만산 주변기기 중 카드리더의 경우 정보통신인증 대상기기로서 국내에서 판매하기 위해서는 전자파적합 등록을 받도록 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등록 없이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와 관련, 중앙전파관리소는 최근 이에 대한 인증미필 기기를 단속하기 위해 수시 및 정기적으로 일제·합동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용산전자상가와 테크노마트 디지털카메라 매장에서 판매되는 메모리카드 경우 80% 이상을 대만산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대만 업체 중 트랜샌드사에서 출시하는 메모리가 많이 팔리고 있다. 국내 제품들 중에는 삼성과 한맥스톤 등의 메모리카드를 내놓고 있으나 전체 판매량은 10%를 밑돌고 있다.

 카드리더도 페이야, 렉사, PQI, ZIO, 샌디스크 등 중국·대만산 제품들이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배터리와 충전기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대만산 제품이 매장을 휩쓸고 있는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테크노마트 디지털카메라 전문매장 관계자는 “카드리더의 경우 국산이 6만∼7만원 선인 반면 대만산은 4만∼5만원 선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며 “여기에 매장의 판매마진도 국산보다 높다보니 상인들도 중국·대만산 제품을 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이들 중국·대만산 주변기기가 성능 면에서 국산이나 일본 제품과 별반 차이가 없는 점도 판매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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