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이 지난해 취득한 반도체 분야에 대한 미국 특허 건수가 대만의 2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특허청이 미국 특허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 및 개인이 취득한 미국 특허는 489건으로 대만이 취득한 1135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지난 96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특허등록 건수도 우리나라는 1741건이지만 대만은 총 2953건의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반도체 분야 미국 특허등록은 지난 98년 386건, 99년 473건, 2000년 489건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대만은 98년 496건, 99년 759건, 2000년 1135건 등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1939건의 미국 특허를 등록했으며 지난 96년부터 2000년까지 총 7730건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대만이 한국에서 실용신안을 포함해 특허를 등록한 건수는 지난 11월 말 기준 25건으로 일본에서 등록한 1082건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특허청 반도체2심사담당관실 민병준 사무관은 “90년대 후반부터 대만의 D램 생산능력이 급속히 증대되면서 향후 한-대만 특허분쟁 소지도 점점 커지고 있다”며 “기업들도 미국 특허 취득을 위한 나름대로의 전략을 갖고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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