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싱가포르 ‘버텍스’, 미국 ‘SSgA’, 이스라엘 ‘요즈마’ ‘한셋투자자문’ 등 국내외 투자기관과 공동으로 500억원을 출자해 지난 99년 9월 출범한 ‘코리아벤처펀드(KVF)’가 민간 벤처캐피털과 매칭펀드를 결성키로 했다.
KVF는 특히 정부가 50%를 출자한 공공 벤처캐피털인 데다 세계 유수의 투자기관들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 KVF와 공동으로 펀드를 만들 경우 선진 투자·심사 네트워크 활용과 향후 별도 펀드 결성까지 추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주목된다.
27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KVF는 직접투자와는 별도로 한미열린기술투자, IMM창투와 각각 100억원 규모의 매칭펀드 2개를 결성키로 했다.
벤처기업특별법에 의거, 설립된 KVF는 법적으로 일반 창투사와 달리 다른 펀드에 출자가 가능한 이른바 ‘펀드 오브 펀드’의 파생펀드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투자방식이다.
한미열린기술투자는 이에 따라 KVF출자금 50억원, 자체 출자금 50억원으로 벤처투자조합 결성을 마무리지은 상태며 다음달초 공식 펀드 결성식을 가질 예정이다.
현재 매칭자금 50억원을 모집중인 IMM창투도 내년 1분기안에 조합 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KVF가 이처럼 민간 창투사들과 매칭펀드를 결성한 이유는 직접적인 투자와 함께 간접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전체적인 국내 벤처투자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신생 및 초기단계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KVF는 지금까지 정보통신 인프라, 반도체 분야 등 관련 벤처기업 8개사에 180억원을 투자했으며 플래티넘기술투자(대표 이창수)의 자본금 증자 당시 30억원을 출자, 현재 이 회사의 2대주주(22.6%)로 올라 있다.
KVF 강윤석 이사는 “파생펀드는 KVF의 설립취지에도 맞는 데다 자금운용이 성장단계에 있는 벤처를 대상으로 한 대형 투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전략적으로 초기단계 벤처기업에 대한 중장기 투자를 위해 매칭펀드를 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내년중 중진공을 비롯한 투자자들로부터 500억원을 추가로 모집해 1∼2개 정도의 파생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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