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2002년 주요업종별 경기전망-문화산업

 올해 문화산업은 기존 올드 미디어들이 퇴조하는 반면 디지털화, 멀티미디어화, 통신과의 결합 등에 힘입어 뉴미디어가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대표적인 올드 미디어인 프로테이프 시장은 DVD, 인터넷 등 뉴미디어의 확산으로 올해에도 감소세가 이어져 전년대비 15% 줄어든 230만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DVD시장은 전년대비 200% 성장한 400만개 정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따라 영상업계의 주력사업은 프로테이프에서 DVD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음반시장도 전년대비 10% 감소한 3300억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밀레니엄셀러와 편집앨범이 강세를 보이면서 음반시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2002년 애니메이션 시장은 창작애니메이션 제작 활성화에 힘입어 전년대비 20%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98년 60억원에 불과했던 창작애니메이션 시장규모는 2000년 300억원대에 진입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약 6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창작애니메이션의 원년으로 평가받는 지난해에는 TV용, 극장용, OVA 등을 포함해 약 20여편 출시되는 등 창작애니메이션 시장이 크게 활성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올해에는 그동안 불모지로 인식돼 온 극작용 애니메이션 제작도 활발해지고 있어 지난해에 비해 약 2배 가량 증가한 총 40여편의 작품이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창작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도 지난해 600억원에서 올해는 100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업체들의 주수입원이 된 외국 하청 제작물량은 올해도 감소해 전체적인 애니메이션 제작 시장은 지난해 1400억원에서 20% 성장한 17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방송계는 2001년 3월 디지털 위성방송 본방송 개시로 관련 산업이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나 사업초기 폭발적인 시장규모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상파 TV광고 부문은 경기불황의 여파로 지난해 1조9000억원에서 올해는 15% 늘어난 2조 2000여억원 규모로 소폭 신장할 전망이다.

 또 케이블TV 광고도 지난해 1680억원에서 올해는 1940억원으로 15%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블TV방송국(SO)의 경우 2001년 하반기 전환SO의 본격적인 사업 개시로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월 시청료를 대폭 낮춘 결과 매출액도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차 SO의 매출액은 2000년 평균 51억6000만원으로 전년대비 40.6%의 큰 성장을 거뒀으나 지난해 20% 안팎의 성장에 그친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2002년에는 SO·PP간 M&A가 활발해지면서 단일 SO의 매출은 부진한 반면 복수SO(MSO) 및 MSP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 위성방송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커 사업개시 5년차까지 영상정보 4조1700억원, 방송광고 1조64억원 등 총 6조8400억원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게임산업은 지난해에 이어 고도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게임산업개발원에 따르면 2002년 게임시장은 1조259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의 1조113억원에 비해 21% 가량 성장한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X박스, 플레이스테이션2 등 비디오 콘솔 게임기가 정식 수입되면서 국내 비디오 콘솔 게임시장이 개화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고급사양 이동전화 단말기가 대중화되면서 모바일 게임시장은 급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PC·온라인·아케이드 게임 위주로 형성돼 온 국내 게임시장은 콘솔·모바일 게임 등 신규시장을 창출하며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온라인 게임의 경우 올해에는 30% 가량 성장한 3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오픈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게임들이 속속 상용화에 돌입하고 올해 새로 선보일 게임도 20여편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PC게임은 한빛소프트·소프트맥스·위자드소프트 등 메이저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소업체들을 중심으로 아동용 게임 개발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에 따라 PC게임 시장은 전년보다 20% 가량 성장한 1500억원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싱글로케이션 제도 도입 등 음비게법 개정에 따른 호재가 예상되는 아케이드 게임의 경우 전년보다 20% 성장한 6700억원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개화기를 맞을 비디오 콘솔 게임시장은 콘솔 게임기 판매에 따른 매출만 200억원대를 돌파하고 소프트웨어 매출까지 합치면 400억원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30억원대의 규모를 보인 모바일 게임시장은 전년보다 160% 성장한 7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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