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이프업계와 캐릭터업계가 불법적으로 제작된 영상물과 유사 상품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판권을 소유하지 않은 영세업자들의 불법 프로테이프 제작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따라 관련 제작사들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워낙 은밀히 유통되고 있는데다 영화 제명마저 바꿔 제작·판매하는 사례가 적지않아 단속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달 들어서는 방귀대장 뿡뿡이 인형 등 소위 잘나가는 캐릭터상품과 유사한 제품이 등장,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이들 작품이나 제품은 조잡하게 제작된데다 저가로 대량 판매됨으로써 판매시장 및 가격 질서를 크게 문란하게 하고 있다.
◇현황=최근 캐릭터시장에 EBS의 방귀대장 뿡뿡이 인형을 모방한 봉제인형이 난무하고 있다. EBS는 이에따라 캐릭터 협력사와 공동으로 유사품을 제작하고 유통시킨 광주의 A사를 경찰에 고발키로 하는 등 강력한 대응책으로 맞서고 있다.
하지만 EBS는 영세한 상인들이 적극 가담할 경우 단속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토종캐릭터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마시마로의 파생시장은 12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지만 이가운데 30%는 유사상품 시장으로 분석되고 있다.
프로테이프시장에서의 불법복제는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최근들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영세업자인 C사는 판권을 소유한 B사의 허락없이 액션 ‘코모도’를 불법유통시켰다가 적발돼 B사의 제소움직임이 일자 이를 회수하는 소동을 벌였다. 또 액션 ‘딥블루씨2’도 유사 브랜드를 붙인 작품이 대여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점=시장 및 가격 질서의 문란이다.
우선 캐릭터 상품의 경우 제품이 조잡해 기존 정품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키고 있으며 동시에 터무니 없는 가격에 판매됨으로써 유통 질서를 문란케 하고 있다. 불법적으로 만들어진 프로테이프도 마찬가지다. 가격은 정상가의 50%에 불과하지만 품질은 형편없다.
◇대책마련이 쉽지 않다=캐릭터는 불법 여부에 대한 법적 판단이 쉽지 않다. 외형을 조금만 바꿔 새로운 캐릭터라고 주장할 경우 이를 증명하기가 쉽지 않다.
프로테이프는 프로그램 내용이 같기 때문에 저작권 침해 여부보다는 단속이 어렵다는 데 있다. 영세업자나 개인이 비디오대여점을 상대로 정비품을 만들어 공급할 경우 이들을 적발하는데는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또 간간이 영화제명을 바꾸거나 브랜드를 바꿔 유통시킬 경우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전망=우선 캐릭터업계와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이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어 일단 유사제품 및 불법제품의 유통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엔터테인먼트산업이 성장하면서 이 분야의 수익성이 높아지면 불법물이 끼어들 가능성은 언제든지 높다는 게 관련업계의 우려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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