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콘텐츠의 세계>(51)인터액티브 TV 서비스(1)

 TV가 만드는 ITV 서비스(1)

 EPG, PPV, 생활정보 그리고 게임 -

 

 시청률 30∼40%대를 넘나드는 인기 드라마의 경우 종종 커다란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신드롬’을 동반한다. KBS 대하드라마 ‘왕건’의 촬영세트가 있는 충주호반 인근은 철도청 관광 상품으로 개발되면서 테마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드라마 촬영지의 관광상품화는 95년 SBS가 방영했던 ‘모래시계’가 원조격으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 이 드라마로 강원도의 한 간이역 ‘정동진’은 밀려드는 연인들로 몸살을 앓아야 했다.

 TV라는 친숙한 매체가 가져다 주는 ‘신드롬’에는 비단 이 같은 관광상품만 있는 것이 아니다. 탈랜트 김희선이 머리에 꼽았던 핀은 재래시장과 손수레 행상의 액세서리 코너에서 한동안 가장 ‘잘 나가는’ 아이템이었다. 최근에 김남주의 ‘바지’가 그 대열에 합류해있다.

 흔히 디지털화된 TV가 시청자들에게 가져다줄 커다란 변화를 네가지 측면에서 보면 첫째는 기존 채널 숫자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채널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둘째는 출연자의 솜털까지 볼 수 있는 선명한 화질을 들 수 있다. CD를 듣는 듯한 깨끗한 음질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디지털이 TV 시청자에게 가져다줄 세번째 선물이다.

 마지막이자 TV의 디지털화를 가장 실감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양방향 TV’의 출현이다. 100여개가 넘는 많은 채널들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는 기존 아날로그 시대에는 볼수 없었던 새로운 도구다. 이 EPG는 시청자들이 다채널의 바다 속을 불편함이 없이 유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관문이자 나침반 역할을 해줄 것이다.

 양방향(interactive)TV가 등장하면 시청자들은 더 이상 드라마 제작진에게 어렵사리 전화를 걸어 마음에 드는 가구 제작사를 묻는다거나 억새배경이 멋들어진 촬영장소를 묻지 않아도 된다. 리모컨 하나만으로 자신이 필요할 때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위 프로그램 연동형 서비스는 이렇듯 내가 필요한 정보를 언제든지,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얻을 수 있게 해 주는 아주 편리한 정보바다가 될 것이다.

 또한 24시간 내가 필요한 지역의 날씨를 골라서 확인할 수도 있고 영상으로 흘러가 버리면 그만인 뉴스들도 문자화된 속보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게임, 각종 이벤트 참여, 운세나 토정비결 같은 서비스도 기존 비디오 채널과는 별도로 제공되는 독립형 서비스를 통해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알고 싶은 정보를 알기 위해서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알 수 있어서 좋아요.” “실행되면 상당히 편리할 것 같네요.”

 스카이라이프가 지난 5월에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시청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ITV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다

 은행을 가지 않고도 계좌관리가 가능하고 드라마에 나오는 예쁜 액세서리를 즉석에서 살 수도 있을 것이며 심지어 재미있는 축구경기를 보다가 갑작스레 걸려온 전화를 받으려면 ‘멈춤’ 버튼을 누르면 되는 PVR(Personal Video Recoder) 기능까지, TV가 만드는 ‘방송통신 융합’의 세상은 이미 그 막이 올라있다.

 <스카이라이프 IT사업단장 양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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