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행망용SW 57개 발표

 

 리눅스운용체계와 리눅스 기반의 응용 프로그램이 내년도 행망용 소프트웨어(SW)로 선정돼 공공기관 리눅스 보급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산 사무용 패키지와 그래픽 SW가 공공기관용 제품으로 공급이 가능해져 관련 국산과 외산 제품간 수요확보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26일 지난 9월부터 각급 행정기관 및 관련단체에서 추천받은 188개의 민간 상용 SW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 적합성 시험을 의뢰해 내년도에 정부 및 투자기관들이 구입할 57개의 행정업무용 SW를 선정해 발표했다. 행자부는 민간업체에서 개발한 우수 SW를 정부기관에서 쉽게 도입해 활용할 수 있도록 매년 상하반기 두차례에 걸쳐 행정업무용 SW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행망용 SW는 운용체계, 워드프로세서, 사무용 패키지 등 기본 SW가 5개이며 백신, 멀티미디어 저작도구 등 권장 SW가 52개다.

 행자부가 행정업무용 SW를 선정발표하면서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를 운용체계로 지정해 온 것과 달리 미지리서치의 미지리눅스 2.0과 한컴리눅스의 한컴리눅스 2.2 등 리눅스운용체계와 리눅스 기반의 응용 프로그램을 적용대상 품목으로 지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행자부 관계자는 “리눅스 운용체계가 행정업무용 SW로 선정됨에 따라 행정기관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리눅스 기반 응용 SW의 개발이 저조한 것이 실제 보급의 걸림돌”이라며 “리눅스가 공공기관에 보급되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사무용 SW 분야에서는 한컴리눅스의 리눅스 기반 사무용 프로그램 패키지인 한컴리눅스오피스 2.0과 한글과컴퓨터의 한컴오피스V가 등록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공공시장을 둘러싸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멀티미디어 저작도구 분야에서는 드림위버, 파이어웍스, 프리핸드 등 매크로미디어 제품 3개가 동시에 등록돼 나모인터랙티브의 나모웹에디터와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으며 자스크의 페인트숍프로의 등록으로 어도비 포토숍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행자부는 이번에 선정된 제품을 행정기관에서 쉽게 구입하여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조달청에 제3자를 위한 단가계약을 의뢰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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