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코리아(NGC코리아)의 서한석 사장이 서울지역 핵심 케이블TV방송국(SO) 중 하나인 K사와 지분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NGC코리아의 주인이 바뀔 것인가에 방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 사장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을 SO 및 중계유선방송에 전송 대행해주던 지오썬 시절부터 이 채널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을 뿐 아니라 지난 2년간 내셔널지오그래픽아시아(NGCA)와의 정식 계약 성사를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기 때문에 NGC코리아 지분 매각 추진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로선 NGC코리아의 서 사장이 매각에 적극적인 입장이어서 큰 변수가 없는 한 NGC코리아의 주인이 바뀌게 될 전망이다.
이처럼 서 사장이 회사를 타 업체에 넘기려 하는 것은 NGC코리아를 빠른 시일 내에 자리잡도록 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해석되고 있다.
서 사장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콘텐츠 자체는 매우 우수하지만 힘없는 단일 PP가 이를 운영해나가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채널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업자에게 넘겨 될성부른 채널로 키우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NGC코리아 지분 66%를 조건없이 넘겨주게 될 것이며 계속 경영진으로 남을 것인지는 최종협상이 끝나봐야 정확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서 사장은 “채널을 운영할 적임자를 찾던 중 K사가 다큐멘터리 채널 운영에 강한 의욕을 보여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며 “늦어도 다음달 중에는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GC코리아는 NGCA가 33% 지분을 출자한 합작법인으로 지난 4월 방송위원회로부터 프로그램공급업자(PP) 등록증을 교부받아 현재 40여개 SO에 채널을 내보내고 있는 ‘알짜 채널’이다.
NGC코리아가 경영권이 K사에 넘어가게 될 경우 SO 영업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사는 단일 SO지만 8만여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매년 SO 중 이익 1, 2위를 다투는 ‘노른자위’ SO로 NGC코리아를 인수하게 되면 MSP 운영이 가능하게 되는 등 케이블업계에서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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