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가 넥스트웨이브텔레콤(http://www.nextwavetel.com) 이통 주파수를 버라이존와이어리스 등 대형 이통 업체들에 양도하기로 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http://www.fcc.gov)의 결정에 대한 승인을 보류하면서 넥스트웨이브 주파수 매각 작업이 다시 큰 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뉴욕타임스(http://www.nyt.com)에 따르면 미 하원의 데니스 해스터 대변인은 “미 의회가 지난 21일부터 휴회에 들어갔기 때문에 넥스트웨이브 주파수 합의안이 올해 안에 의회를 통과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정부가 넥스트웨이브 주파수를 약 160억달러에 이통 업체들에 배정해주기로 한 약속을 실천에 옮기는 것도 불투명해지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만약 미 의회가 넥스트웨이브의 주파수 매각을 승인할 경우 이 회사가 50억달러에 달하는 부당 이득을 취하게 된다는 반대 여론을 의식해 법안 통과를 보류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 상원 통상위 어네스트 홀딩스 위원장(민주당·사우스캘리포니아 주)을 비롯한 몇몇 의원들은 넥스트웨이브 주파수 매각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에 따라 이통 업체들은 끝까지 넥스트웨이브의 주파수 확보에 매달리는 한편 다른 사업자 M&A를 통해 추가 주파수를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이들 중에 버라이존은 주파수 확보를 위해 경쟁사인 스프린트PCS 그룹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특히 스프린트PCS와 버라이존이 합칠 경우 버라이존의 기존 네트워크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사운드뷰테크놀로지 그룹의 팀 오닐 분석가는 “앞으로 이통 업체들간 통합 문제가 본격 대두되고 이를 계기로 버라이존이 이통 시장에서 추가 주파수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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