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XP 보안 `결함`

 지난 10월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판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PC 운용체계인 윈도XP에 심각한 보안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윈도XP가 보안에 취약, 해커가 이를 악용할 경우 PC 사용자의 데이터 파일을 훔치거나 파괴할 수 있으며 PC 하드드라이브까지 손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결함은 보안전문업체인 이아이디지털에서 근무하는 3명의 보안전문가들이 5주전 처음으로 발견했다. 이들은 윈도XP를 채택한 AP기자의 노트북을 대상으로 2300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서 직접 해킹해보이며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결함은 스캐너·카메라·조이스틱 등의 컴퓨터 주변기기를 컴퓨터와 접속하도록 해주는 네트워킹 소프트웨어인 유니버설플러그앤드플러그(UPnP)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MS는 윈도XP의 보안 결함을 인정하고 수정 소프트웨어(패치)를 웹사이트에 올렸으며 사용자들에게 서둘러 다운로드할 것을 당부했다. MS가 올린 패치판은 홈 버전 윈도XP(가정용)와 프로페셔널 운도XP(기업용) 모두 적용된다.

 MS는 윈도XP 사용자뿐 아니라 윈도98, 윈도98 세컨드 이미션, 윈도Me 사용자 중 UPnP를 지원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도 이번 패치판을 설치하라고 권고했다. MS는 현재까지 이번에 발견된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해커 침입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윈도XP가 매우 안전한 운영시스템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 보안전문가들과 소비자보호단체들은 윈도XP를 포함해 MS의 제품들이 해커의 침입에 매우 취약한 디자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그동안 비판해 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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