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업체 내년 테마주株 `예약`

 팬택·세원텔레콤·텔슨전자 등 단말기업체들이 떠오르는 중국시장 특수로 내년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표참조

 단말기주들의 주가는 시장의 상승기에도 제한적인 등락만을 보이는 등 주식시장에서 소외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기대감에 그쳤던 중국특수가 가시화되면서 실적개선과 주가상승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내년초부터 중국의 CDMA 단말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OEM/ODM 단말기 제조업체 대부분의 영업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차이나유니콤이 내년 1월에 1500만명 가입자 회선규모의 CDMA서비스 출범을 시작으로 2005년까지는 CDMA 방식 이동통신서비스를 7500만명까지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인호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차이나유니콤이 선정한 19개 CDMA 단말기 공급업체 대부분이 아직 독자적으로 CDMA 단말기를 제조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따라서 CDMA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팬택·세원텔레콤 등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최소 2003년까지는 신규 CDMA 단말기 수주를 대거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20일 내년이후 중국에서의 수익전망이 밝은 팬택, 텔슨전자, 세원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적정주가는 각각 1만원, 7500원, 5000원을 제시했다. 또 최근 미국의 오디오복스사와 6000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한 스탠더드텔레콤(적정주가 2500원)도 ‘매수’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단말기주들의 지나친 중국특수 기대는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 중국시장 확대로 단말기 판매대수가 크게 증가할 수는 있지만 판매단가의 하락도 진행되고 있어 수출증가가 반드시 수익성의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오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CDMA서비스 개소로 단말기주들의 영업환경이 개선된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내년도 큰폭의 실적개선이 있기 위해서는 올연말부터 가시적인 신호가 나타나야 하지만 아직은 뚜렷한 조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단말기시장의 진정한 수혜는 중소 제조업체보다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군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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