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아더월드, 미국 입체영상 업체 인수

 입체영상 전문업체인 언아더월드(대표 성필문)가 외국 유명 영상기술 전문업체 인수를 통해 글로벌 입체영상사업에 나선다.

 이를 위해 20일 지난 5월부터 인수를 합의하고 7개월간 실무절차를 벌여오던 미국의 입체영상기술 전문업체인 췌큐메이트인터내셔널(CI)사 인수작업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경영권 행사에 들어갔다.

 언아더월드는 미국 CI를 인수하면서 일반적으로 주식획득과 함께 경영권을 행사하는 그동안의 방식과 달리 인수 대상기업의 경영권을 얻은 후 인수기업 주식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인수 대상기업이 취득해 인수 대상기업은 홀딩컴퍼니가 되고 인수기업은 자회사가 되는 역합병 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라 언아더월드는 CI의 주식 51%를 350만달러에 인수한 후 언아더월드 주식 100%를 CI에 매각하고 다시 언아더월드 주주가 CI의 신주 34%를 추가 매입한다. 이로써 사실상 언아더월드 주식 100%가 미국 제3시장이라 할 수 있는 AMEX에 상장되게 됐다.

 언아더월드는 일반영화를 입체영상으로 바꾸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앞으로 인수회사인 CI사의 기술과 연계해 미국의 영상사업에 나설 경우 3D입체 영상기술을 응용한 콘텐츠 제작이나 케이블TV사업 등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주주들이 취득한 주식이 미국 주식시장을 통해 현금회수되면 1억달러 이상의 투자수익을 외환으로 얻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역합병이란 인수 대상기업의 경영권을 얻은 후 인수기업 주식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인수 대상기업이 취득함으로써 인수 대상기업은 홀딩컴퍼니가 되고 인수기업은 자회사로 재구성되는 것이다. 이때 인수 대상기업은 인수기업 주주에게 신주를 교부(주식스와핑)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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