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EDS시스템 `독립경영체제` 변신 의미

 

 국내 시스템통합(SI) 시장 2위 업체인 LGEDS시스템(대표 오해진)이 미국 EDS와의 합작관계를 청산하고 내년부터 독립 경영체제로 새출발한다. 이에 따라 LGEDS의 독자적인 국내 SI영업과 해외시장 개척, EDS코리아의 국내시장 진출 여부 등에 경쟁 SI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DS와의 완전 결별=합작 투자계약 기간이 끝난 지난해 말 이후 지분매각 협상과정에서 LG측은 50%인 EDS의 지분율을 10∼20% 정도는 남겨두는 부분 결별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설명해 왔다.

 하지만 최종 지분협상 결과는 LG계열사인 LG전자와 LGCI가 EDS측 보유지분 50%를 전량 인수하는 쪽으로 결정됐다. 외형상으로는 이제 LG와 EDS는 서로 무관한 회사가 된 셈이다. 이는 LGEDS의 독립 경영체제 출범 후 EDS와 LG가 어느 수준까지 공조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LGEDS측은 “EDS와의 공식적인 합작관계는 종료됐으나 필요한 부분에서는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내 SI영업=LGEDS는 과거 10년 이상의 합작기간 동안 이미 SI 영업과 기술면에서 자립기반을 확보해 놓고 있어 현재의 국내 SI업계 2위 자리를 계속 유지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LGEDS는 합작 투자계약 기간이 완료된 지난해 말 이후 지분협상이 진행된 1년 동안 이미 실질적인 독자경영 체제를 구축해 왔다.

 오히려 일부 금융부문을 제외한 전체 공공시장에서는 더욱 공격적인 SI영업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EDS와의 공동경영으로 인한 수익성 중심의 영업이 회사 매출확대에는 상당부분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미국 EDS측이 LG와의 결별 이후 한국지사인 EDS코리아를 통해 국내 SI영업을 확대 추진할 경우 일부시장에서의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외 SI시장 개척=LG가 이번에 EDS와 결별한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본격적인 해외 SI시장 진출을 위해서다. 따라서 LGEDS는 독립 경영체체로 출범하는 내년부터 중국, 동남아, 중동지역 SI수출을 위한 파상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LGEDS는 올해 중국과 필리핀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내년에는 중동지역에도 합작사를 설립하고 오는 2005년 전체 매출의 20%인 약 800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일 계획이다.

 당장 내년 1월이면 사우디아라비아 4대 그룹 중 하나인 알라쉬드 앤드 알 투나얀(Al-Rashed & Al Thunayan)그룹과의 합작법인이 출범한다. 캐나다에서도 도매업자들로부터 물품을 구매, 보관하고 이를 편의점에 배송하는 BPO사업을 진행중이다.

 ◇향후 계획=이달안에 임시주총을 열어 EDS측 등기 임원진 교체와 새로운 법인등록 문제를 먼저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또 EDS측 보유지분을 전량 인수한 만큼 ‘LGEDS시스템’이라는 회사 이름도 조만간 바꿀 예정이다. 올해 지분 협상과정에서 거론됐던 LGC&S, LG시스템, LGC&C, LG정보, eLG 등이 새로운 회사 이름의 주요 후보 대상이다. 특히 가능한 한 이른 시일내에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해 신규 사업추진에 필요한 자금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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