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진 중소기업간 IT협업 모델 금형업종이 `첫 테이프`

 최근 정부가 중소기업 정보화 지원전략으로 강력하게 추진중인 기업간 협업사업 가운데 ‘중소기업간 IT협업 모델’이 금형업종에서 처음 등장할 전망이다. 그동안 공급망상의 연계기업간 협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업모델은 시도된 적이 있으나 이처럼 중소기업간 협업모델이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형 e마켓 허브엠닷컴 류병우 대표는 “VAN망을 이용해 금형업종의 3, 4개 기업과 해당기업의 협력사간 온라인구매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데이콤, 메타소프트웍스와 공동으로 사업계획서를 마무리짓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금형업종의 IT협업 모델은 일종의 사설 e마켓 형태로 참여기업이 허브엠닷컴을 통해 MSP(e마켓 ASP)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즉 데이콤은 IDC센터 운영과 VAN 서비스를 책임지고, 메타소프트웍스는 기업에 ERP를 구축하며, 허브엠닷컴이 마케팅을 책임진다.

 허브엠닷컴 류병우 대표는 “재영솔루텍과 3개 협력사간 VAN 서비스를 시행한 결과 전화, 팩스로 주고받던 구매업무가 효율적으로 처리돼 몇 개 기업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류 대표는 “VAN망을 이용하지 않고 e마켓을 중심으로 기업들을 연결시키는 것은 아직까지 어려운 점이 있어 사설 e마켓 형태로 개별기업의 온라인구매 환경을 구축해주는 방법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중기청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업은 대기업이 자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가 있어 추진가능성이 높지만 중소기업간 협업모델은 해당 중소기업들의 IT 인프라가 낙후돼 있는 데다 사업을 끌고 갈 구심점이 명확치 않아 추진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내년부터 조합중심이나 ASP 방식을 결합한 지원모델 등을 이용해 중소기업간 협업모델도 현실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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