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증시에선 주춤하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등한 반면 하이닉스반도체는 오후장들어 급락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개선되고 있는 D램 영업환경에다 마이크론의 긍정적 실적 기대감으로 하락장세 속에서도 1만원(3.99%) 오른 26만500원으로 마감됐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오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호재를 반영,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장들어 마이크론과의 협상 결렬 가능성이 제기되며 하한가인 2080원으로 추락했다.
삼성전자는 D램 장기공급 가격이 인상되고 있는 것이 호재로 작용한데다 현지시각으로 18일 발표예정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분기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도 실질적인 수혜 여부를 떠나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대형거래선과 가격인상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며 이르면 이번주 안에 추가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가격협상은 지난달 장기공급 가격인상이 중소형거래선과 일부 대형거래선에 국한됐던 것과는 달리 델컴퓨터와 HP 등 메이저급 대형거래선이 포함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크리스마스 특수가 끝난 상황에서 현물가격이 인상 추세라는 점은 비수기인 내년 1분기에도 수급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가능케 했다.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경기는 이미 바닥을 확인했고 D램 가격은 비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강보합세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주가도 1분기 하락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위험요인을 찾기보다는 내년 3분기 이후 호황국면을 준비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시각으로 19일 새벽에 발표될 마이크론의 분기실적도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는 분석이다. 영업손실이 지난 8월 결산 때보다 감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지난 여름 10주를 넘었던 D램 재고도 5∼6주분으로 감소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동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이 12월 출하물량에 대해 고정거래 가격 인상이 있다고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마이크론이 최악의 상황을 지난 실적과 함께 D램 가격 반등 등 긍정적인 코멘트를 첨부할 경우 전세계 반도체주가는 다시한번 단기상승 모멘텀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장중반까지 삼성전자와 함께 동반 상승하던 하이닉스의 주가는 오후장들어 급락, 가격제한폭까지 곤두박질쳤다. 마이크론이 도시바의 D램 사업 부문을 떠안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으며 마이크론과 도시바와의 협상이 타결될 경우 현재 진행중인 하이닉스와의 협상을 마이크론이 백지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돌발 악재로 작용했다.
민후식 한국투자신탁증권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이 하이닉스와 도시바, 양쪽에 협상을 붙이는 것은 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양쪽에 모두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처럼 협상을 유리하게 끌기 위한 조치일 뿐 쉽게 결론이 도출될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는 너무 큰 기대나 비관을 갖기보다는 이날의 급락처럼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말했다.
하이닉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김경림 행장이 이날 대주주만의 감자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하이닉스 투자자들에 대한 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1분기 D램 가격 인상률 '70→100%' 확정…한 달 만에 또 뛰어
-
2
삼성 갤럭시S26 사전판매 흥행…신기록 기대
-
3
단독SK-오픈AI 합작 데이터센터 부지 '광주 첨단지구' 유력
-
4
“용량 부족 때문에 스마트폰 사진 지울 필요 없다”...포스텍, 광 데이터 저장기술 개발
-
5
속보증시 급반등에 코스피·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
-
6
'메이드 인 유럽' 우대…비상등 켜진 국산차
-
7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JP모건 IPO 주관사 선정
-
8
중동發 위기에 기름값 들썩…李대통령 “주유소 부당한 폭리 강력 단속”
-
9
DGIST, 세계 최초 '수소'로 기억하고 학습하는 AI 반도체 개발
-
10
“메모리 가격 5배 급등”…HP “AI PC 확대” vs 델 “출고가 인상”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