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을 준비하는 주요 IT업체 CEO들의 경영 키워드는 뭘까.
1∼2단어의 짧은 말이지만 해당 기업의 목표와 나아갈 방향을 함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CEO의 경영 키워드는 내부직원은 물론 다른 IT업체들도 관심을 끌 만하다. 특히 요즘처럼 경기전망을 내리기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들 CEO의 한마디는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한국오라클 윤문석 사장은 내년 경영 키워드를 ‘효율(efficiency)’로 잡았다. 전사적인 기업시스템을 e비즈니스화하고 있는 본사의 정책과도 맞아 떨어지는데다 조직이 800명 이상으로 커진 만큼 이제는 효율성을 점검할 때가 됐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조직이 커지다 보면 조직 내부 곳곳에 존재하는 비효율성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를 걸러내고 내부 시스템을 능률화하는 것이 윤 사장의 내년 경영목표다.
한국CA 토비 와이스 사장의 내년 경영 키워드는 ‘성공(success)’과 ‘크게 생각하라(think big)’로 요약된다. 올 9월 한국CA 사장으로 취임한 만큼 내년 4월부터 시작되는 2002회계연도에는 보다 공격적인 사업으로 성공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경기침체로 매출을 보전하는 수준에 만족해야 했지만 내년에는 여러 가지 지표가 좋아지는 만큼 외형적인 성공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직원에게는 언제나 장기적이고 넓은 시각으로 비즈니스에 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단기적이고 사소한 부분에 집착하다 보면 큰 부분을 놓치게 된다는 지론이다.
BEA시스템즈코리아 김용대 사장은 ‘확장(increase of growth)’을 내년 모토로 삼았다. BEA의 주력사업인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웹로직의 잠재성이 여전히 클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WAS기반의 포털 솔루션과 비즈니스 통합 솔루션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의미에서 이 같은 키워드를 선택했다. BEA는 내년에 부분적인 경기회복이 일어난다고 보고 매출목표를 30% 가량 늘려 잡았다.
한국베리타스 김진만 사장의 2002년 경영 키워드는 ‘팀(team)’이다. 올해 200억원의 매출(디스트리뷰터 기준)을 기록해 2배 가량의 놀라운 실적을 기록한 베리타스는 내년에도 역시 380억원의 공격적인 매출 목표를 잡았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설정한 개념이 팀어프로치. 이제까지 부서별, 개인별로 독자적으로 진행했던 비즈니스를 팀의 힘으로 다져나가겠다는 것. 중요한 어카운트의 경우 영업, 마케팅, 기술 등의 유관부서가 총동원돼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간다는 것이 김 사장의 팀구상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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