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업체간 합병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예상됐다.
18일 세계적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데이터퀘스트(http://www.gartner.com)는 ‘세계 소프트웨어 산업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 기업체의 소프트웨어 구입 관행이 경기침체 때문에 보수화함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소프트웨어 업체간 통합 움직임이 과거보다 두배나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는 소프트웨어 산업이 이미 합병의 시기에 진입, 이러한 움직임은 오는 2003년까지 계속 확대될 것이라며 “지난 3년간 선발 소프트웨어업체 중 25% 이상이 합병이나 인수·분해 등의 방법으로 사라졌는데 이 비중이 오는 2003년에는 50%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가트너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한 올해 세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시장의 경우도 잿빛이다. 이들은 올 세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시장이 제자리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밝히며 하지만 내년과 내후년에는 각각 4%와 8%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트너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중 애플리케이션 부문의 경우 올해와 내년에 각각 마이너스 6%와 마이너스 1%의 부진을 보이다가 2003년이 돼서야 8%의 플러스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기간 소프트웨어의 경우 올해 3%의 마이너스 성장을 하지만 내년과 내후년에는 각각 6%와 8%의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부문이 올해와 내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것과 달리 보안 소프트웨어의 경우 작년에 이어 2003년까지 고성장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시장은 작년에 25%의 성장을 이룩했는데 올해에도 12% 그리고 내년과 내후년에도 각각 18%와 16%의 두자릿수 성장이 예상됐다.
콜린 그라함 가트너 소프트웨어 애널리스트는 “기업이 소프트웨어 투자에 적극 나서지 않음에 따라 업체간 이합집산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히고 “하지만 보안 분야만은 9·11테러 이후 상한가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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