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고선명 이미징시스템-상용화 추이

고선명 이미징 시스템의 상용화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일반 제약요소, 수요요인, 상승효과 기술, 경쟁기술 등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일반 제약 요소=동영상 이미지 처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완전동영상을 처리할 수 있는 비디오 워크스테이션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고선명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려면 엄청난 분량의 정보가 처리돼야 한다. 그것은 기존 이미징 시스템의 능력을 훨씬 초월하는 속도인 초당 30프레임으로 이미지를 처리, 전송, 저장, 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병렬 컴퓨팅, 데이터 압축, 프로세서 기술 등이 계속 발전돼야 가능하다. 새로운 하드웨어 플랫폼의 개발속도보다 응용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느리고 다른 시스템과의 호환성이 없을 뿐 아니라 워크스테이션의 디자인이 서로 다른 것도 고선명 이미징 시스템의 시장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각국의 주요 가전업체들이 업계별 또는 나라별로 각기 다른 HDTV시스템의 개발을 경쟁적으로 추진해 HDTV 표준에 상당한 혼선을 가져왔다. 때로는 국제표준기관 사이의 마찰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 한국, 유럽, 미국 등 각국이 HDTV 표준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에서 제일 먼저 HDTV형식의 방송을 시행한 일본은 지난 2000년 HDTV채널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위성방송을 개시했다. 하지만 디지털 위성방송은 기존 지상파와 위성방송 채널과의 심한 경쟁과 하드웨어의 높은 가격 때문에 그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한국과 중국도 각기 독자적인 새로운 HDTV의 개발을 추진해 왔다. 한국이 추진하는 새로운 세대의 HDTV 기술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려고 하는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93년 아날로그 HD-MAC표준의 개발을 중단한 유럽은 MPEG2 압축기술과 스프레드 스펙트럼 디지털 전송기술에 기반한 표준 디지털 HDTV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은 연방통신위원회(FCC: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와 첨단TV표준위원회(ATSC:Advanced Television Standards Committee)가 채택한 완전디지털TV(DTV) 방송을 지난 99년 5월부터 채널과 지역별로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의 상용화에는 방송장비의 부족 및 높은 가격, 송신탑 설치문제, 수신기, 실내 안테나의 약한 성능 등 몇가지 걸림돌이 남아있다. 이밖에 HDTV의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는 제약 요소로는 기존의 TV수상기를 값비싼 화면비율 16대9의 TV로 교체해야 한다는 것 등 해결돼야 할 문제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

 

◇수요요인=앞으로 5년 동안 고선명 시스템의 수요는 TV보다 워크스테이션 응용제품 분야에서 더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HDTV 시장은 가격이 비싸고 국제적 표준이 채택되지 않았으며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반면 그래픽 워크스테이션은 몇가지 새로운 응용제품의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그래픽 워크스테이션은 프로세서의 속도, 메모리의 크기, 디스플레이 등을 포함하는 전반적인 성능과 전문성이 향상되고 가격이 내려감에 따라 사용자층이 종전의 엔지니어나 과학기술 연구분야에서 금융거래 분석, 컴퓨터지원 출판, 생산기획 응용분야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편 HDTV기술의 개발은 정보처리 분야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가격이 비싸 앞으로 몇년 동안은 시장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DTV의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잠정적으로는 그보다 가격이 낮은 IDTV(Improved-Definition Television)나 EDTV(Extended-Definition Television)를 많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잠정적인 제품은 주로 소형 영화관, 의료 및 교육훈련시스템, 현장 스포츠 중계방송, 박물관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될 것이다.

 대부분의 응용분야에서 표준이 없기 때문에 고선명 이미지 시스템의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반 그래픽 워크스테이션 환경에서의 데이터 압축표준이 가장 빠르게 진전됐다. 국제전신전화자문위원회(CCITT:Comite Consultatif International Telegraphique et Telephonique) 및 국제표준화기구(ISO:International Standards Organization)의 산하기관인 정지영상압축기술표준연구회(JPEG:Joint Photographic Experts Group)는 이미지압축 표준을 개발했고 지난 91년에는 동영상기술표준연구회(Motion Picture Experts Group)가 MPEG1 부호화 알고리듬 및 압축표준을 채택했다. 이후 디지털 HDTV시스템에도 적용할 수 있는 MPEG2 표준이 개발됐다.

 또한 그래픽 워크스테이션 분야에서는 몇몇 명령어축약형컴퓨팅(RISC: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ing)기반의 하드웨어 구조가 표준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쟁을 벌이는 기종은 인텔의 i860칩, DEC의 알파칩, 모토로라의 88000 및 파워PC칩, 선의 스파크 칩, 인터그라프의 클리퍼 칩 등이다. 하지만 이들 업체가 전략적 제휴나 소프트웨어 컨소시엄을 구성해 표준경쟁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디지털영화인 전자시네마(e-cinema)가 고선명 이미징 시스템의 수요를 유발할 수 있는 유망 응용제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미국 조지 루커스 감독이 지난 99년 제작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I’을 인터넷을 통해 배포한 데 이어 다른 몇개 업체들이 전자시네마를 선보였다. 또 루커스는 에피소드 Ⅱ도 전체 영화를 디지털방식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상승효과 기술=고선명 이미징 시스템의 상승효과 기술로는 컬러프린터 기술을 들 수 있다. 컴퓨터지원디자인(CAD:Computer-Aided Design), 의료이미징, 지도제작, 그래픽 제품 등 주요 고품위 응용제품은 전자적으로 생성한 이미지를 완전 컬러 하드카피로 출력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종전의 프린터기술 가지고는 고선명 전자 이미징 시스템에 있는 컬러와 해상도를 제대로 표시하지 못했다. 그러나 여러가지 새로운 프린터 기술이 개발돼 해상도와 컬러의 수준이 고선명 전자 이미지를 고품질의 하드카피로 전환하는 것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경쟁기술=경쟁기술에는 감광필름, 재래TV 및 EDTV, 대화형TV 등이 있다. X선필름을 비롯한 감광필름은 의료, 영화, 예술 및 여러 과학기술 분야에서 전자의료 이미징 시스템의 경쟁기술이 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필름 기반의 솔루션은 값이 비싸고 검색이 비능률적이라는 결점이 있다. 또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재래식 TV나 EDTV 또는 IDTV가 앞으로 당분간은 HDTV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 기존 TV는 품질을 더 향상시킬 여지가 많고 소비자들이 값비싼 HDTV보다 가격은 낮으면서 화질이 좋아진 EDTV나 IDTV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방송업체들은 HDTV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됨에 따라 대화형TV(ITV:Interactive TV) 방송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자세로 장기적으로는 HDTV의 경쟁기술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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