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100명당 연구원 수·R&D비 비중 벤처가 기업전체의 4배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종업원 대비 연구원 비중과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전체 기업의 평균치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가 최근 706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올해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종업원 100명당 연구원 수는 25.9명,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8.5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00년 우리나라 기업 전체의 종업원 100명당 연구원 수 6.8명과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 1.98%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런 결과는 벤처기업들의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활동이 다른 어떤 기업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반해 대규모 연구개발시설을 필요로 하지 않는 벤처기업의 특성상 연구원 1인당 연구개발비는 5516만원으로 1억871만원인 기업 전체 평균(2000년 기준)의 절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 벤처기업의 경우 종업원 100명당 연구원 수는 34.2명인 데 반해 영호남 지역의 벤처기업은 15.9명으로 지역별로 많은 편차를 보였다.

 1개사당 연구개발비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서울의 벤처기업은 6억5170만원과 10.16%인 반면 영호남 지역의 벤처기업은 3억3940만원과 5.06%로 서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낮았다.

 산기협의 박봉제 연구원은 “지역간 기술 개발의 양대 핵심요소인 인력과 자금의 격차가 매우 크고 서울 편중현상이 심각해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벤처기업은 기술 개발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벤처기업과 우리나라 기업 전체의 연구원 수 및 연구개발비(단위:명, %, 만원)

 

종업원100명당 연구원 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연구원 1인당 연구개발비

 

 벤처기업 25.9 8.50 5516

 

 기업 전체 6.8 1.98 10871

 (2000년)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