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화 현장>(21/끝)고려대의료원

 21세기 새로운 의료환경에 걸맞은 ‘경쟁력있는 병원’ ‘최첨단 병원’을 지향한다.

 고려대학교의료원(원장 구범환 http://www.kumc.or.kr)은 첨단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올해부터 2003년까지 3개년에 걸쳐 안암병원·구로병원·안산병원 등 의료원 산하 3개 병원에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차곡차곡 밟아가고 있다.

 정보화를 위한 투자비를 100억원 가량 예산으로 책정하고 삼성SDS에서 파견된 기술인력과 병원내부 인력 등 연인원 500여명이 투입되는 거대한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이의 일환으로 지난 9월초 안암병원에 주문자처방전달시스템(OCS)과 경영정보시스템(MIS)을 도입하고 원외처방전달시스템의 개통식을 갖는 등 ‘디지털 의료원’ 구축의 첫 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안암병원의 시스템 개통을 위해 5개월에 달하는 컨설팅 기간이 소요되고 안암병원 등 3개 병원소속 297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등이 투입됐다. 특히 700여대의 PC보급과 T3급(10Mbps) 회선 개통으로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외적으로 보다 빠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내적으로는 통합화되고 표준화된 업무개선으로 경쟁력을 제고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고려대의료원은 이번 안암병원의 1단계 시스템 구축이 기대에 못미치지만 그간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OCS를 첫 도입함으로써 아날로그 시대에서 벗어나 디지털 시대에 이제 막 접어들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어 구로병원과 안산병원 등 나머지 병원에도 OCS·MIS 등을 2002년 2월까지 도입함으로써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추진하는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의 1단계 구축 사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현재 지난 9월 중순께 발족한 정보전략기획팀·운영팀·개발팀 등 총 50여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고려대학교의료원의 정보전산센터가 현재 1단계 사업을 마무리짓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이번 종합의료정보시스템 1단계가 3개 전병원에 도입되면 비용 절감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래대기시간과 재원일수의 단축 등을 통해 65억원, 각종 물류의 재고감소와 보험청구기간단축 등을 통해 23억원 정도의 예산이 줄어들어 총 88억원의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임상 데이터의 수집·활용이 가능해짐으로써 의료진에게 보다 나은 연구환경을 제공함은 물론 정확한 경영분석 및 지표산출이 가능해져 경영혁신을 통한 총체적 경쟁력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려대의료원은 1단계가 완료되는 대로 곧바로 종합의료정보시스템 2단계와 3단계의 개발에도 착수한다. 2002년말까지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데이터웨어하우스·고객관계관리(CRM)·영상회의시스템 등 2단계 종합의료정보 시스템 사업을 완성하기로 했다.

 그리고 2003년말까지 3단계 정보화 사업인 전자의무기록(EMR)·원격진료·지식경영시스템(KMS) 등을 개발·도입함으로써 정보화를 통한 효율성 극대화와 경쟁력 제고라는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이러한 종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이 의료원 역사의 신기원을 이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보화에 발맞춰 환자 중심의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선진 의료서비스 문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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