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직장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의 ‘초임 대비 임금상승’ 수준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16일 발표한 ‘노동시장 유연성과 임금체계 개편 보고서’에 따르면, 신입사원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20년 이상 근속한 근로자의 임금수준은 우리나라가 175.6으로 연공서열형 임금제도로 정평이 나 있는 일본의 172.0보다 높았다. 또 최대 130.9에 불과한 유럽 주요국에 비해서도 근속년수에 따른 임금상승폭이 2∼4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연공서열형 임금상승구조는 장기근속자 보유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불러와, 결국 고임금을 받는 장기근속자에게 인력조정이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상의 한 관계자는 “노하우가 축적된 숙련인력의 해고는 기업 측면에서도 손실이 많지만,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데도 근속년수에 따라 임금이 2∼3배 차이나는 것 역시 문제”라며 “연봉제·성과배분제 등 능력위주의 혁신적 임금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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