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로밍 수요 잡아라"

 

 ‘월드컵 로밍 수요에 대비하라.’

 국내 이동전화사업자들이 내년 월드컵 개최시 밀려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착신(인바운드) 로밍 서비스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월드컵 개최에 즈음해서 국내에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외국인 수요가 대략 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월드컵 즈음에 원활한 로밍 서비스를 제공, 외국인에게 국내 이동전화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국내 착신 로밍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월드컵 본선 경기를 치를 16개국이 정해진 상황이라 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유럽 방식인 GSM 사용자들의 국내 착신 자동 로밍 서비스를 실시중인 KTF(대표 이용경 http://www.ktf.com)는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덴마크 등 유럽 관광객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KTF 관계자는 “국내에서 본선을 치르는 15개국 중 코스타리카, 브라질, 우루과이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GSM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며 “해당국 GSM 사업자와 우선적으로 로밍계약을 추진, 국내에서 자신의 심(SIM)카드를 통해 자동 로밍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도 늦어도 내년 3월까지 국내 착신 로밍 단말기와 서비스를 개발, 국내에서 본선 경기를 치르는 프랑스 등 유럽의 방문객들에게 자동 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특히 1만여명의 로밍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중국시장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의 CDMA 가입자들이 국내에서 자기 단말기로 로밍을 받을 수 있도록 차이나유니콤과 협의중이라고 SK텔레콤 관계자는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차이나유니콤 등을 통해 국내 로밍을 원하는 중국 가입자수를 사전에 파악, 광주·서귀포 등 중국 경기가 열리는 지역에서 적극적인 로밍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019.co.kr)은 해외에 널리 알려진 LG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외국인들에게는 타사업자 브랜드보다 LG브랜드 인식이 강하다”며 “이를 최대한 활용한 임대로밍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해외 인기모델인 ‘노키아 8250’의 한국형 모델인 ‘노키아 8277’을 노키아로부터 독점 공급받아 외국인 고객에게 임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월드컵을 동기식 IMT2000의 강점인 데이터 서비스를 국제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외신기자 등 데이터 서비스 수요가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홍보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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